정확히 설명하는 직원도 있지만 잘 모른 채 판매하는 등 극과 극

▲ 백화점 입점 브랜드의 매장 직원들의 화장품 성분 지식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각 공식 홈페이지)

 

지난달 24일「데일리코스메틱(데코)」은 ‘매장 직원들, 화장품 기초지식없이 판매만 급급’기사를 통해, 로드샵 브랜드 직원들이 화장품 성분에 대한 지식 없이 판매하는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은 백화점 브랜드 직원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의견을 남겼다. 그리하여 지난 13일, L백화점 김포공항점을 찾아 직원들의 화장품 성분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았다.

 

맨 처음 찾은 매장은 B 색조브랜드였다. 수분크림에 실리콘 성분이 들어있는 지 묻자, 알아보겠다며 상자를 확인하러 갔다. 잠시 후 돌아온 직원은 “실리콘 성분은 들어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단상자에는 디메치콘이 적혀있었다. 혹시 성분의 이름이 뭔지 아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녀는 피부과 다니는 손님들도 사용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능성 제품이 아닌 수분크림이기 때문에 트러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수분크림으로 유명한 C브랜드에 들어섰다. 수분크림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실리콘성분에 대해 묻자, 확인해보겠다며 상자를 살펴보더니 잠시 후 들어가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어떤 것이 실리콘 성분이냐 묻자 선뜻 대답하지 못 한 직원은 곧 성분까지는 자세하게 모른다고 말했다. 유해성분으로 알려진 다른 성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개개인에 따라 안 맞는 성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괜찮다 아니다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아쿠아브랜드 B 매장을 찾았다. 수분크림에 실리콘 성분이 있냐고 묻자마자 들어가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실리콘 성분 이름을 아냐는 질문에는 모른다며, 따로 교육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매장 직원은 제품의 전성분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민감한 특정 성분의 이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캡슐에센스로 유명한 E브랜드 매장 직원에게 수분크림 중 실리콘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있냐고 물었다. 그녀는 자사 제품에는 실리콘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고 대답하면서도 확인해보겠다며 상자를 살펴보러갔다. 잠시 후 돌아온 직원은 실리콘 성분이 없다고 대답했다. 실리콘 성분의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인터넷으로 실리콘 성분의 이름이 뭔지 찾아봤다. 또한 성분의 확실한 이름을 알게 되면 전화해서 제품에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면 확인해주겠다며 명함을 주기도 했다.

 

선파우더가 대표 제품인 O 브랜드 매장 직원에게 특정 수분크림을 가리키며 실리콘 성분이 있는지 묻자 없다고 대답했다. 혹시 성분의 이름을 아냐는 질문에는 “고객님이 말씀하시는 성분은 실리콘오일이다”라며 수분크림이 끈끈할 수 있어 피부에 유해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느낌이 나게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리콘오일 성분이 없는 제품을 찾는다면 오일프리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 맞는 성분이 있다면 명칭을 외우고 다니는 게 좋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디메치콘과 같은 실리콘오일 성분은 유해성분은 아니다. 제품의 발림성을 좋게 하고 영양분이 날아가지 않게 돕는 기능을 하지만 이 성분으로 인해 피부트러블이 발생하는 소비자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할 성분이다.

취재 결과 이와 같이 자세히 알고 설명을 해주는 직원이 있었으나, 대부분의 직원이 실리콘성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O 브랜드의 관계자는 주요성분에 대한 교육은 철저히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소비자의 질문을 해결해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요 성분의 과학적인 원리까지도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품의 주요 성분이 아닌 기타 성분에 대해서는 “매장 직원의 오랜 경험과 연륜에서 나온 답변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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