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보다 구매강요 적고 테스터 제품도 다양해 인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백화점 대신 면세점에서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편안한 아이쇼핑을 즐긴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면세점마다 인터넷몰을 이용해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더 많고 티켓 또는 여권을 보여줘야 바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백화점보다 구매를 강요하지 않아 편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직접 백화점과 비교하여 구매를 강요하지 않는지 또는 면세점 별로 어떻게 제품 테스트 코너를 마련해 놓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시내 대표 면세점 3곳을 직접 취재해보았다.

 

▷ 광화문의 D 면세점

D 면세점의 경우에는 1층의 로드샵 브랜드 코너와 3층의 백화점 브랜드 코너의 방문자 수가 극명하게 나뉘는 편이었다. 로드샵 브랜드의 경우에는 평일 발 디딜틈도 없이 북적였으나 백화점 브랜드 코너의 경우 굉장히 한산한 편이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로드샵 브랜드에는 전반적으로 테스터 제품이 적었고 있다고 해도 수많은 소비자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백화점 브랜드에는 테스터 제품이 백화점의 매장보다 더욱 오픈되어 마련되어 있었기에 손쉬운 제품 테스트가 가능했다. 「헤라」 매장에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채담 파운데이션을 테스트 해보았는데, 점원은 친절하게 제품을 발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모든 설명이 끝난 후 물티슈를 주며 손등의 제품을 닦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반면 외국계 C브랜드 매장에서는 제품 테스트 후 면세점 인터넷 쇼핑몰이 있으냐 물은 후 그곳에서 구입하려 한다고 하자, 테스트를 더 이상 도와주지 않는 불친절함을 보이기도 했다.  

 

▷ 명동의  L 면세점

 

이곳은 전체적인 방문객이 세 군데 중 가장 많았다. 따라서 제품을 테스트 하려는 사람도 많아 여유롭게 아이쇼핑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또한 한국인 방문객이 1이라면 외국인 방문객의 비율이 9라 말할 수 있어 곳곳에서 외국어가 가득했고, 직원의 경우에도 외국인에게 더욱 친절함을 보여주었다. 명동에 위치한 로드샵과 비슷한 점원의 태도에 기자를 비롯한 몇몇 한국인 방문객은 찬밥 신세가 되는 매장도 있었다.

 

그러나 L 면세점의 경우에는 가장 아이쇼핑을 하기 편리한 매장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매장별로 파티션이 잘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테스터 제품들도 매장 앞쪽에 마련되어 있는 것. 제품 역시 전라인을 다 사용해볼 수 있도록 매장 앞쪽에 준비되어 있다.

 

▷ 장충동의 S 면세점

 

S 면세점은 세 군데 중 가장 친절하다 말할 수 있는 곳이다. 일부 매장에서 제품 테스트 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다고 하자 최대한 친절한 어투로 자사의 인터넷 면세점 이용방법을 설명해주었고, 다른 제품도 마음껏 테스트 해보기를 권했다. 다른 매장에서는 인터넷에만 있는 인터넷 전용 판매 제품이 있다는 설명도 들어볼 수 있었다.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했을 경우 좀 더 혜택이 있음을 강조하는 매장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직원 모두가 인터넷 면세점에 대한 사전 지식이 풍부했다.

 

매장 인테리어의 경우 세 군데 중 가장 넓은 공간을 갖고 있어 아이쇼핑을 하기에도 여유로운 동선을 가지고 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많은 내외국인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었으나, 워낙 매장 자체가 큰 편이라 붐빈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는다.

 *

세 면세점의 공통점은 백화점 브랜드의 테스터보다 로드샵 브랜드의 테스터가 적다는 것이었다. 로드샵 브랜드의 경우에는, 본래 로드샵 매장에서 다양한 제품의 테스터를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인지 면세점 매장의 테스터 제품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백화점 브랜드의 경우 매장과 비교해봤을 때, 면세점의 매장에서 좀 더 여유로운 아이쇼핑이 가능한 것은 사실이다. 전라인에 가까운 테스터 제품을 갖추고 있으며 매장 직원들도 한결 여유롭게 테스터를 권하고 또 제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간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소비자라면 면세점을 방문해 여유로운 아이쇼핑을 즐기는 현상이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 예측된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