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박람회서 첫선...개성 인삼등 성분으로 '돌풍'기대

▲ ‘봄향기’는 국제발명전시회에 두 번이나 입상하고 세계 20여개 국에 수출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북한의 효자 수출품<사진출처=조선신보>

'봄향기'세트, '은하수'세트... 이들 북한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에 북한 한류를 일으킬 전망이다. 중국 단둥 종합박람회서 북한 화장품이 첫 선을 보인 때문.

13일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중국 단둥에서 두 나라 업체가 참가한 첫 종합 박람회가 열렸다. 중국 랴오닝성 정부와 북한 무역성 주최로 열린 첫 박람회에는 화장품등 수백가지 품목을 가지고 두 나라 기업인 등 5천여 명이 참가했다.

투자 유치로 경제난을 풀려는 북한과 북한을 이용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이해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다.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박람회의 성과가 북중 경제협력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 화장품을 골라 발라보는 북한 현대 여성들.최근에는 북한에도 불어 닥친 한류 열풍 때문에 품질이 좋은 남한의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출처=조선신보>

'살물결, 물크림, 영양액, 해빛방지 크림'... 북한 화장품은  남한에 비해서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그러나 종류가 적고 다양하지 않다고 해도 만만히 볼 북한 화장품이 아니다. 바로 이 제품들이 모두 30여 가지의 천연 기능성 약재와 수질 좋은 샘물, 개성고려 인삼의 추출물을 주원료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한방 추출물로 만든 한방제품 화장품들이 유행하고 있지만 북한 화장품은 모든 제품에 천연 기능성 약재와 고려인삼의 추출물이 들어간다.

기초화장품 외에 북한에도 색조화장품이 있다. 하지만 남한만큼 많지 않을뿐더러 컬러도 보통 어둡고 진하다. 수많은 브랜드에서 때마다 내놓는 신상들, 철마다 유행이 바뀌는 다양한 컬러의 남한의 화장품 시장과는 다소 동떨어진다.

‘봄향기’가 내수용 화장품이라면 ‘너와나’는 수출용 화장품이다. ‘너와나’는 북한에서 생산되는 갖가지 약재 성분을 추출해 만든 고기능성 화장품으로서 우수한 노화방지 효과 덕분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의 화장품들은 화학재료보다는 천연재료를 많이 이용하는데 세계 4대 치료용 유황 갯벌인 평안남도 온천군 광량만의 자연퇴적 유황 갯벌을 원료로 한 ‘광량’이라는 화장품이 그 대표적인 예다. 광량만의 유황갯벌은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각종 트러블을 잡아주는 제품으로 탈모방지 샴푸, 비누, 팩 등의 다양한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어 남녀노소가 널리 애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도 수출되고 있다.

▲ 북한 은하수 화장품 주름방지 살결물과 크림<사진출처=조선신보>

미백뿐만 아니라 주름개선 화장품도 있다. 평양 화장품 공장에서 만들어진 ‘은하수’는 기존 화장품에 포함되는 성분 외에 비타민E, 인삼, 당귀 성분을 함유하여 피부 노화를 막고 세포의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 ‘은하수’에는 개성고려인삼크림, 개성고려인삼물크림, 개성고려인삼살결물, 자외선방지크림, 유액분크림이 있으며 여느 기초화장품들과 달리 피부의 보습기능을 높이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북한의 화장품 산업은 인공․합성원료 대신 천연원료를 많이 이용하여 고급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실 이 화장품들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데, 값도 비싸서 광범위하게 보급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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