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독도영유권·北 군사위협으로 일본 관광객 '뚝'

 
로드샵들이 일본 골든위크 특수를 포기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관광객이 급속도로 줄어드는데다 연일된 엔저와 북한 군사 위협으로 아예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상황이다.

로드샵 T사 한 관계자는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 27일∼5월 5일) 기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별다른 준비를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관광객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어 명동 매장에서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다. 여기에 엔저·독도영유권·北 군사위협까지 겹치다 보니 명동 매장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내부에서는 이번 골드위크의 특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작년까지 진행했던 이벤트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로드샵 N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브랜드는 판매 전략을 일본인 관광객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이미 바꾸었다고 밝히고 “일본 관광객의 특수는 사라진지 오래다. 이번 골든 위크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정말 힘들었던 시기는 연초였다. 지금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일본 관광객이 빠진 만큼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출을 일으켜 주고 있다. 때문에 현재 중국인 관광객 대상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2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상위 60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중·일 관광객 방문동향'을 조사한 결과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들의 한국관광 예약률이 작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93.2%에 달했다고 밝히고 올 골든위크 기간에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0.9% 줄어든 11만4000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올해 1.4분기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한 69만8000여명에 그쳤다. 반면 중국인의 관광객은 크게 늘어났다. 중국인 관광객은 같은 기간 37.8% 늘어난 72만3000여명에 달해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인 관광객 수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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