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정수기 업체 개선방안 마련 추진
이후 사업자가 필터 교체 및 청소 등 관리를 이행하지 않다가 지난해 3월에야 B씨 요구로 첫 방문해 필터 교체작업을 진행했다.
작업 도중 냉수기 탱크에 이물질이 껴 있는 것을 발견한 B씨는 그동안 비위생적인 물을 마셔온 사실을 들어 위약금 없는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나 업체 측은 연락조차 받지 않고 있다.
이같은 렌탈 정수기 피해사례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접수된 렌탈 정수기 소비자피해가 총 411건에 이르는데다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 1/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8.4%나 증가했다. 411건의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관리부실로 인한 위생문제’가 33.1%(136건)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가 정기적인 관리를 외면, 정수기 안에 곰팡이와 물이끼 발생은 물론 벌레가 유입되는 위생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다.
하지만 사업자는 매월 꼬박꼬박 약정 렌탈료를 인출해간 것으로 확인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또 렌탈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계약내용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의 ‘계약관련’ 피해가 31.4%(129건), ‘제품 및 설치상 하자’가 19.2%(79건)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판매 1만대 당 소비자피해 건수가 많은 상위 10개 업체를 비교한 결과, 현대위가드(6.9건)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한샘이펙스(5.0건), 제일아쿠아(4.3건) 순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점유율 상위 업체 중 청호나이스도 2.3건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위생상 문제가 제기된 주요 정수기 업체를 상대로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계약 시 청소 및 필터교환 등 정기적인 관리 여부 확인 ▷렌탈기간 및 임대료 등 기본 내용 계약서에 기재 ▷계약기간이 완료 시점의 자동이체내역 및 계약내용 변경 여부 확인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12년도 피해다발 상위 10개 업체의 소비자피해 현황> 단위 : 건(%) | |||||
사업자명 (상품명) | 총 피해구제 접수건수 | 판매 10,000대당 피해구제건수 | 총 상담건수 | 판매 10,000대당 상담 건수 | 시장 점유율* |
현대위가드 | 8 | 6.9 | 223 | 192.2 | 0.6 |
한샘이펙스 | 4 | 5.0 | 116 | 144.8 | 0.5 |
제일아쿠아 | 6 | 4.3 | 79 | 56.4 | 0.8 |
청호나이스 | 39 | 2.3 | 1,142 | 68.1 | 9.4 |
한일월드(필레오) | 9 | 1.4 | 328 | 50.5 | 3.3 |
쿠쿠전자 | 11 | 0.9 | 248 | 21.3 | 6.5 |
코웨이 | 40 | 0.6 | 1,755 | 25.6 | 38.3 |
동양매직(매직) | 7 | 0.4 | 281 | 15.7 | 10.0 |
LG전자 | 3 | 0.4 | 210 | 26.7 | 4.4 |
교원(웰스) | 2 | 0.4 | 131 | 23.5 | 3.1 |
* 시장점유율(2012) :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 제공 ※ 1372 소비자상담 및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현황(2012) 중 접수건이 많은 10개 사업자에 대하여 시장점유율을 고려하여 분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