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하우스 제품, '아릴아민' 기준치 3배 초과

▲ 28일 한국소비자연맹에서 발표한 청바지 테스트 결과 비교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청바지에서 발암물질 '아릴아민'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28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12개 브랜드(국내브랜드 7종, 외국브랜드 8종)의 남성용청바지 15종을 대상으로 한 품질과 안정성 시험결과를 공개했다.

시험대상 브랜드로는 유니클로, 베이직하우스, 잠뱅이, TBJ, 에비수,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 데님, 리바이스, 빈폴, 버커루, 게스, 디젤 등이 있다.

소비자연맹은 각 브랜드의 탈색 등 가공처리가 된 제품 중 폴리우레탄이 함유돼 신축성이 좋은 기본 일자형 디자인(32사이즈)의 청바지를 시험대상으로 선택했다.

조사항목은 건․습마찰에 대한 염색안정도, 세탁에 대한 염색안정도, 섬유혼용률, 산성도, 유해물질 검출 여부 등이다.

시험결과 베이직하우스에서 판매하는 청바지(모델명 HNDP2121)에서 발암물질 아릴아민이 88.8mg/kg 검출됐다. 기술표준원 고시 기준치 30mg/kg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아릴아민은 염색과정에서 쓰이는 물질로, 인체에 노출될 경우 피부암이나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어 유해하다.

빈폴(BC3A2F1C3Q), 베이직하우스(HN에2132), TBJ(T135DP331M), 에비수(디8JP014), 버커루(B123에124M), 게스(MC3D1042) 등의 6개 브랜드에서는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NPEs)가 검출됐다. 염색공정에서 사용되는 NPEs는 인체에 축적되면 번식장애 등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연맹은 "NEPs 검출양이 국내권장기준인 환경표지기준과 유럽의 섬유환경인증 기준 이내로 검출됐지만, 얼마 이상을 함유하면 위험하다는 별도의 강행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타 브랜드에 비해 리바이스와 빈폴 제품은 안정성과 품질이 우수했다. 리바이스의 청바지 2종(PC9-045110072, PC9-00505-1076)은 건․습 마찰에 대한 염색안정도 및 세탁에 대한 염색안정도 등 대부분의 품질항목에서 소비자원 권장품질기준에 부합했고, 안전성에도 문제없었다. 빈폴의 청바지(BC3A2F1C3Q)도 품질과 안전성을 만족시켰다.

 

발암물질 사태가 악화되자 베이직하우스 측은 29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측은 "시험에 쓰인 아릴아민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된 해당 제품은 한국 의류시험연구원(KARRI)에서 테스트를 거친 원단을 사용했으며, KATRI 테스트에서는 아릴아민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복수의 시험기관을 통해 재 테스트를 즉각 의뢰하고, 테스트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상품판매를 중단 및 전량 수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은 "몸에 닿는 옷이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니 신경 쓰인다", "비싼 청바지가 제값을 하는 건가" 등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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