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대상·환경 무시한 단순 가격비교… "말도 안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반박하고 나선 설화수, 네이처리퍼블릭 등 7개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네이처리퍼블릭 등 7개 화장품 브랜드가 한국소비자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30일 자료를 통해 12개 브랜드 미백화장품이 동일한 미백기능성분 함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형과 프리이멈형의 가격이 최소 1.2배에서 최대 3.8배 차이를 보였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들은 한국소비자원이 미백화장품의 비교 실험의 기준이 잘못됐다고 31일 한목소리를 냈다.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의 모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소비자원의 비교 대상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자정 미백 에센스와 자정 미백 스팟은 성분과 효능이 다른 제품이며 특히 일반형과 프리미엄형으로 나눌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한국소비자원이 임의로 분류해 비교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또한 미백화장품의 미백성분의 함유량은 그 제품마다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화장품 안에 미백성분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닌데 미백성분 하나만 놓고 가격차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아모레퍼시픽 측은 반박했다. 관계자는 “화장품의 가격은 각 제품마다의 공정과정과 함유되는 제형 원료 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며 “ 때문에 가격차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자녹스 등 LG생활건강도 같은 입장이다. LG생활건강측은 각각의 제품은 소비자의 피부 상태 및 미백 효과에 대한 사용 목적에 맞게 설계된 제품이며 단순 한가지 미백성분의 함량으로 가격 비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비교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토니모리는 일반형과 프리미엄형 분류 기준이 모호하다며 사용하는 부위와 사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두 제품의 제형 처방과 용기타입 역시 달라질 수 밖에 없음에도, 제품의 효과와 가격을 결정하는 여러가지 조건들은 배제한 채 단순히 미백기능성분 함량과 제품 용량의 비율만으로 문제제기를 한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0일 가장 먼저 공식성명문을 낸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번 한국소비자의 조사결과가 형평성에 맞지 않고, 단순히 미백 기능성 고시 성분의 함유량만으로 용량 대비 가격을 측정하는 방식은 명백하게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타사의 모든 일반형 에센스들은 토너 다음에 사용하는 농축형 에센스로 평균 용량이 30~50ML인데 반해 이번 비교 대상의 제품인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는 150ML 였다며 유형상의 차이로 인해 용량이 크게 다른 제품을 단순 비교해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이 3.8배 비싸다’는 발표는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이번 한국소비자원의 발표로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가장 먼저 반박자료를 발표했다”며 “제품의 가격은 공정하게 결정되기 때문에 이점 착오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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