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부터 가격대까지 혁신해 경쟁력 강화

▲ 여성캐주얼브랜드 톰보이의 코트제품을 입은 광고컷

톰보이의 행보가 주목된다.

톰보이는 올해 경기불황으로 인해 국내외 SPA브랜드의 치솟는 성장세와 수입브랜드의 공세로 인해 여성복브랜드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톰보이는 36년 역사를 지닌 1세대 브랜드로써, 여성캐주얼 브랜드도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몇 차례 부도 이후, 지난 2011년에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직후 두 자릿 수 매출증가를 보이며, 전성기 시절 매출을 회복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 10월에는 신세계백화점 인첨점과 AK백화점 수원점 등에서 동일 상품군 내 매출 1위를, 11월에는 AK백화점 수원점 3억1천만원, 롯데본점 2억8천만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톰보이 관계자는 "지난 11월에는 백화점 49개점 중 60%이상 매장에서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톰보이가 부도 이후 2년도 채 돼지 않아, 인기브랜드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변화시킨 혁신정책이 한 몫 한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자인과 가격대부터 새롭게 재포지셔닝했다. 지난해부터 클린 스마트 프라이스 정책을 시행해, 제품가격을 책정단계부터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 고객과 생산자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했다. 또한 기존 영캐주얼브랜드 평균가격보다 20%낮춰, SPA브랜드와의 가격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또한 디자인도 향상됐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답습하는 유행트렌드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 시즌마다 기본 스타일과 트렌드에 균형을 맞춰 디자인 개발해, 기존 중성적인 느낌을 벗고 세련되고 편안한 스타일로 탈바꿈했다.

올해는 트렌치코트 제품이 완판됐으며, 겨울코트도 판매율이 높다. 특히 코트는 출시된 주에 1천장이 판매돼, 현재 추가주문에 나선 상태다. 그 밖에도 아티스트들과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작업을 통해 고급스러운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유통망도 확대되고 있다. 11월에는 익산, 평택, 순천 등에 대리점을 오픈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늘어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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