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아웃도어브랜드 신상품 등 할인 경쟁 치열

▲ 아웃도어브랜드 블랙야크가 이달 31일까지 고객감사 20%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홈페이지 캡처)
불황 없던 아웃도어 업계에 세일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에 이르면서, 노세일 정책으로 일관하던 고가의 아웃도어브랜드들이 할인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업체마다 전년보다 다운재킷 물량을 50%이상 대폭 늘려 재고부담이 가중됐으며, 지나치게 높은 매출목표 설정도 할인 전면전에 나선 이유로 분석된다.

이례적으로 신상품을 비롯한 전체제품군을 할인판매하거나 사은품 증정 프로모션까지 이어졌다.

노세일을 고집하던 업계 1위 노스페이스도 백화점과 매장에서 이달 13일부터 31일까지 전 품목 20%할인을 실시한다. 업계에서는 경쟁 브랜드들의 연이은 세일진행으로 인해 전품목 할인을 진행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세일에 대해 "연말 세일기간 동안 판매이익금의 10%를 장학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할인행사를 하게 됐다"면서 "이번 세일행사는 매장에 따라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며, 매출감소와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업계 4위 블랙야크도 전품목 20%할인 판매에 동참한다. 올겨울 신상품을 비롯해 다운재킷 제품이 모두 해당된다. 또한 블랙야크가 전개 중인 마모트도 세일 폭을 넓혀 다운재킷 제품을 30%할인판매 하고 있다. 밀레도 올해 신상재킷에 한해 20% 할인한다. 그 밖에 네파는 다운재킷 전품목 30% 세일에 돌입했고, 라푸마도 가을겨울 신상재킷에 한해 20%할인 진행 중이다.     

세일을 진행하지 않는 K2나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브랜드는 오프라인 구매시 사은품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연다.

아웃도어 매장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재고부담과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연말 세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기존 가격대보다 훨씬 저렴해져 소비자들이 매장을 많이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 세일현상에 대해 업계는 이미 예고됐다는 반응이다. 예년보다 지나치게 높아진 매출목표치 달성과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일과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선풍적인 인기인 프리미엄 패딩으로 인해, 그동안 초고가의 가격대 유지가 힘든 상황이 되면서 가격인하를 선택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가격거품이 줄겠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아웃도어 가격에 대한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은 "노세일 브랜드라 해서 구입했는데 할인한다니 억울하다", "할인가격 폭이 커 기존 고가의 정책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등 부정적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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