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트렌드 열풍과 적은 비용으로 시장 진입 용이 등 때문

▲ 추억의 브랜드 '보이런던'의 현재 공식 사이트다
잊혀진 90년대 패션브랜드가 부활하고 있다. 촌스럽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친숙한이미지로 과거 시절의 감성을 이끌어내며,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이마트몰은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뱅뱅, 비키, 베스티벨리, 체이스컬트 등 추억의 패션브랜드로 판매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 첫주 매출이 일반 의류기획전 매출의 2.3배 높게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가격도 5만원이하로, 20년전 가격으로 판매한 점도 한몫했다.

또한, 1990년대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다 사라졌던 보이런던도 브랜드컨셉 재정비해, 새롭게 선보였다. 큼직한 보이런던 로고와 함께 독수리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화려한 스트리트 스타일로 컨셉을 잡았으며, 지드래곤 등 패셔니스타들의 착용으로 10대들 사이에서 입소문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몰, 롯데닷컴, 갤러리아 등 각종 온라인몰에 입점돼 있으며, 이마트 몰에도 지난달 입점했다.

1994년에 선보였던 신원의 잡화브랜드 ‘세스티’도 지난 2012년 봄시즌부터 유통채널과 브랜드간 포트폴리오 구성 다각화위해 재론칭됐다. 현재 대형마트와 유명패션몰을 중심으로 유통망이 형성돼 있다.

90년대 학생들의 국민점퍼로 인기를 끈 캐주얼브랜드 노티카는 국내기업 아마넥스가 라인선스 계약을 맺고, 20~30대를 타겟으로 한 노티카아웃도어로 재탄생했다. 

또한, ‘노란워커’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던 팀버랜드도 VF코리아에 의해 재선보인다. 90년대힙합패션의 인기로 닥터마틴과 더불어 발목까지 올라오는 워커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2000년대 철수했다. 최근 90년대 복고트렌드가 인기를 끌며, 유행과도 잘 맞물려 귀추가 주목된다.

그 밖에 90년대 힙합을 상징했던 패션브랜드 퀵실버도 재탄생돼 국내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미국본사가 직접 한국법인을 세워, 기존 브랜드 컨셉과 180도 다른 스포츠의류로 콘셉을 바꾸고 전개되고 있다.         

이스트팩도 2000년대에는 학생가방으로 큰 인기를 모았지만, 점점 매출이 급감해 학생전용 가방에서 다용도로 들 수 있는 고급형가방으로 컨셉을 바꿔 유통기업 리노스가 전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90년대 패션브랜드 부활현상에 대해 한 패션브랜드 관계자는 "신규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려면 마케팅 비용이 엄청나지만, 인지도 갖춘 옛브랜드 정비해 론칭하면  비용대비 효율이 훨씬 커 많은 패션브랜드들이 이를 선택하고 있다"며 "또한 과거의 추억을 회귀할 수 있는 복고트렌드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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