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장소·상황을 고려해 사용해야 돼...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은 ‘향수 에티켓’에 더 신경써야하는 계절이다.

높은 온도 탓에 공기 중 확산운동이 활발해져 다른 계절보다 냄새가 더 빠르고 멀리 퍼져나간다. 게다가 습도까지 높아 땀 분비량이 월등히 많아져 냄새에 대한 신경은 더 예민해진다. 여름은 ‘냄새’만으로도 사람들 사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계절이다.

최근 한 사이트에서 100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여름철 향수 에티켓에 관한 몇 가지 설문을 실시한 결과, 대체적으로 옷뿐만 아니라 시간·장소·상황에 따른 일명 ‘T. P. O’를 고려해 향수를 사용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여졌다.

 

 photo by Laura Bittner

Time 기온이 최고조일 낮 12-3시 사이는 향수 자제해야
소비자들이 하루 중 가장 향수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다고 밝힌 시간대는 낮 12시에서 3시 사이다. 이 시간은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때로, 냄새 확산 속도가 빠르고 확산 범위도 가장 크다. 이때는 불쾌지수도 가장 높은 시간대로 사람들이 쉽게 예민해지기에 과도한 향수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나 여름은 습도 또한 높아 땀 분비량이 많다. 따라서 과도한 향수사용시 땀 냄새와 섞여 오히려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Place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용은 NO
밀폐된 공간에서의 향수 사용도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방 시설 가동이 잦아 실내 환기도 어렵다. 환기를 자주 시킬 수 없는 대형마트나 사무실의 경우 단 한 번의 향수 사용으로도 그 냄새가 오래 남는다.

대형마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 김고운(가명)씨는 “손님들이 뿌리고 온 향수는 처음에는 향기롭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바깥 공기를 쐬지 못한 채 이어 근무를 하다보면 아무리 향수라도 고통스럽다"며 불편을 토로한다.

Occasion 밀집된 장소에서 파우더리한 향수는 금물
사람 밀집도가 높은 출퇴근길 대중교통 안·공공 도서관,·영화관 등은 향수 냄새가 자주 불쾌하게 느껴지는 장소로 꼽혔다. 특히 영화관의 경우 이미 팝콘 등의 음식 냄새가 강한 장소인데 이런 냄새가 향수가 섞여 불쾌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응답에 참여자중 약 70%에 이르는 응답자는 ‘파우더’향을 여름철 가장 싫어하는 냄새으로 꼽았다. 응답자 대다수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은 오렌지와 같은 과일을 떠오르게 해 청량감을 주지는데 반해 파우더 향은 더운 여름에도 포근한 느낌을 주어 선호하지 않는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