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기후로 보습 및 주름 개선 화장품 발달

영양크림 5천500원, 핸드크림 3천300원.

얼핏 불가능한 금액처럼 보이지만 이런 가격이 가능한 국가가 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우리나라 첫 예선전 상대였던 러시아가 그 주인공이다. 러시아는 대륙의 크기가 큰 만큼 그 지형과 지역에 따라 다양한 기후가 존재하는데, 평균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춥고 긴 겨울이 러시아 기후의 큰 특징이다.

여름조차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는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이다 보니, 러시아에는 보습과 같은 스킨케어에 특화된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지는 추위속에 기초적인 피부유지를 위해 스킨케어의 발달은 당연한일 일것이다.  

러시아산 화장품은 양대 축이 있다. 가격이 착하기에 러시아로 여행을 간다면 눈여겨 볼 필요가있다.

▶ 5,500원 나이트 리페어 크림, 스바보다(SVOBODA)

 

▲ 스바보다의 대표 상품인 '륙스 비타민 영양크림'  (photo by SVOVODA)

1843년 설립돼 올해 창립 170주년을 맞은 ‘스바보다’는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러시아 화장품이다. 자유란 의미를 가진 스바보다는 야생 약초와 벌꿀,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천연 자원을 이용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대표 상품은 ‘륙스 비타민 영양크림’. 

최고급 식물성 오일과 천연 비타민 및 미네랄 솔트를 이용해 생산된 이 제품은 피부 보습과 트러블을 한 번에 해결해 준다. 밤 사이 피부개선을 도와주는 나이트 리페어 제품으로, 자기 전 얼굴 전체에 크림을 바르면 영양 보습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목을 끄는 점은 ‘가격’이다.

여러 브랜드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는 나이트 리페어 제품은 기능성 화장품 특성상 대다수 꽤나 고가였다. 하지만 스바보다는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단돈 5,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스바보아의 다른 제품 역시 대다수 1만 원대 미만으로 상당히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가격은 스바보다가 러시아 국영기업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2014년 1월 기준 러시아 현지에서는 동일 제품이 한화로 약 900원에서 1,000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즉 스바보다는 여행 시 비행기 값마저 회수할 수 있는 가격대비 최고의 화장품인 셈이다.

▶ 나이대별 세분화 크림, 흑진주(черный жемчуг косметика)

 

Kalina의 자회사 흑진주의 피부 개선 크림 (photo by Kalina)

일반적으로 화장품은 제품 전면에 권장 사용자의 나이를 표기하지는 않는다. 나이에 맞인 화장품을 생산하면 당연히 제조사의 판매 입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는 제품 전면에 권장 나이대를 표기해 판매하는 크림이 있다. 바로 러시아 흑진주사의 탄력 크림.

흑진주는 러시아 Kalina사의 브랜드로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역에 수출, 판매를 한다. Kalina의 대표 상품은 ‘노화방지 크림’이 가장 유명한데, 이 크림은 가장 큰 특징은 전 연령을 다섯으로 세분화해 각각의 연령대에 맞는 제품을 추천한다.

또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흑진주사의 크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사용 후 3일 만에 피부 개선 효과를 눈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제공하는데, 사용자들은 제품 사용 2주째부터 주름이 옅어지고 피부 탄력이 상승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공개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날씨가 추워 연중 절반이상 보일러를 가동, 건조로 인한 주름이 생기기 쉬운 러시아 여성들이 애용하는 화장품인 만큼 피부 개선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특히 마트에서 유통되는 화장품인 만큼 가격대 또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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