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도 하얗게 됐을 경우에는 치료 더 어려워...

photo by. 국립중앙의료원 공식홈페이지

가네보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백반증 피해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윤재일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장으로부터 백반증에 대한 의학적 메카니즘 등 전반적인 소견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윤과장은 서울의대 피부과교수로 재직하고 정년 퇴임했다. 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을 대한화장품의학회장을 역임했다.

가네보화장품에서 타이로신에이스을 방해한 로도데놀이라는 성분을 백반증의 원인이라는데...?

=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과정에 타이로신에이스의 산화 작용이 필요하다. 로도데놀이라는 성분이 타이로신에이스의 멜라닌 색소 생성을 방해하면서 흰 반점이 생긴다.

백반증을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되는지..?

=초기발견과는 관계가 없다.

백반증이란..?

= 멜라닌 세포의 파괴로 흰색의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백반증은 생사와는 관계없고 육체적인 고통을 수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질환이다. 환부의 범위에 따라 국소형/전신형으로 나눈다. 신체의 끝부분에 나타난 흰색 반점의 경우 말단형으로, 얼굴로 번져나갈 수 있음으로 주의를 기울여 치료한다.

백반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백반증 환부 부분의 모발에 있는 멜라닌 색소와 환부 주변의 멜라닌 세포를 인위적으로 직접 자극하는 방법이 쓰인다. 자극을 받은 멜라닌 세포는 멜라닌 색소를 생성한다. 초기 치료에는 작은 어두운 색의 점 형태가 여러개 생기고 지속적인 치료로 이 범위를 넓혀간다. 환부 안팍으로 본래 피부색의 범위를 넓혀 백색 반점을 줄여가는 것이다. 이 원리를 바탕으로 단파장 자외선 B 치료, 엑시머 레이져 치료 등이 실시되고 있다. 외과적 치료방식으로는 멜라닌 세포 이식, 표피의 이식 등이 있다.

백반증 환부 부분의 털도 하얗게 될 수 있다던데...?

=솜털도 하얗게 됐을 경우에는 백반증 치료가 더 어렵다. 백반증의 치료 원리 중 하나인 모발의 멜라닌 색소 자극이 불가능해지기 때문. 이 경우 환부 주변의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수 밖에 없다. 

백반증의 원인은..?

=백반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면역설에 바탕하여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멜라닌 세포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어 멜라닌 세포를 파괴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신경체액설과 멜라닌 세포 자가파괴설이 있다.

백반증을 어떤 방식으로 진단하는지..?

=대개 육안으로 백반증을 진단할 수 있다. 대신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있으나 멜라닌 색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와 멜라닌 세포 자체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를 구분하는 전문적인 조사로 피부 조직 검사, 우드등 검사, 색조 검사 등을 실시한다.

화장품으로 감추는 것이 가능한지..?

=피부과 전용으로 나온 제품으로 감출 수 있다. 미용목적의 컨실러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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