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중이기 때문에 공식입장 내기 어렵다"고 해명

살인기업이라고 고발당한 애경과 옥시는 입을 꽉 다물고 있다.

옥시와 애경을 포함해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하거나 판매한 15개 기업은 지난달 2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로부터 형사고발 당했다. 또, 옥시는 이와 관련한 민사소송이 다수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지난 2일, 15개 업체에게 28억3000만원을 청구했다. 이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148명에게 지급한 의료비와 장례비 지원금을 환경부가 해당업체에 청구한 것이다. 환경부는 이들 업체가 한달 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 구상권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정부와 피해자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고발당한 업체들은 재판을 이유로 어떤 공식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서현정 옥시레킷벤키저 부장은 “법정에서 재판이 진행중인 건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또, 이은경 애경산업 생활뷰티 홍보 담당자는 “형사고발 관련 건은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모임의 강찬호씨는 “살인으로 몰고간 제품을 제조 판매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업체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직접 사과한 바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로 인한 폐질환의 인정 고시 시행이후 피해 의심 사례자는 지난달 까지 92명이었으나 16일 현재 13명이 늘어난 105명(생존자 79명, 사망자(유족) 26명, 성인 57명, 소아 48명)이 신청한 상태다. 이로써 피해자는 1차에 신청한 361명과 합치면 최대 476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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