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민낯을 공개 할 것인지에 대한 일반인 대상 인터뷰

[데일리코스메틱=특별취재팀] 여성들은 자신의 외적 단점을 감추기 위해, 혹은 더욱 아름다워지기 위해 화장을 한다. “비비크림조차 바르지 않은 채로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은 두렵다”고 말하는 여성이 있을 만큼 많은 여성들에게 화장은 필수 그 이상의 존재감을 가진다.

이런 여성들이 남자친구를 만날 때 메이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옷을 고르고, 머리를 세팅하고, 메이크업을 하는 등 데이트 준비에 2시간 이상을 투자하는 여성도 많다. 남자친구 앞에서 다른 어느 때 보다 더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더 아름다워 보여야할 남자친구 앞에서 자신의 ‘생얼’을 공개하려는 여성은 얼마나 될까. 영국의 데일리메일(dailymail)이 인용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여성 중 54%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사귄 기간이 1년 이상이 될 때까지 일명 ‘생얼’ 보여주기를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도 같을지 궁금해졌다. 이에 데일리코스메틱에서는 20대 일반인 여성 세 명에게서 자신의 ‘생얼 공개’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김서진(24세, 가명)씨

▲위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을 밝힙니다.

“저는 슈퍼 갈 때도 기초 메이크업은 해요. 제 자존심 문제이기 때문에 남친에게도 생얼 공개는 안할 거예요”

민낯일 때 홍조나 트러블이 보인다는 김서진씨는  “눈 화장 보다는 베이스메이크업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남자친구에게 민낯의 피부는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불시에 남자친구가 집 앞으로 찾아와도 쿠션 제품으로 빨리 베이스메이크업은 하고 나가겠다는 그녀는 “사실 누굴 만나도 화장은 꼭 하는 편이기에 생얼 공개를 원치 않는 것이 남자친구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한다.

계속해서 남자친구에게 화장한 모습만을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그건 아니다”라고 답하며 “1년 정도 지난 후에는 서로 편해진 상태일 테니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한수영(29세, 가명)씨

“생얼 공개 여부가 질문거리가 되는 것이 여권이 낮은 것이라 생각해요. 전 언제 공개해도 상관 없어요”

▲위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을 밝힙니다.

자신의 민낯에 대한 여성들의 마인드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수영씨는 “여성들이 자신의 생얼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장 전이나 후나, 여성의 모든 모습이 아름답다는 사회적 인식도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와 함께 “우리는 남자의 생얼을 매일 보고 살지 않느냐”며 “왜 여자의 생얼은 감추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녀는 더불어 “생각보다 생얼을 좋아하고, 여자친구의 메이크업에 연연하지 않는 남자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 장희선(26세, 가명)씨

▲위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을 밝힙니다.

“특수한 상황이 오지 않는 한 최대한 감출래요. 비비크림만큼은 포기할 수 없어요”

눈 화장을 하지 않으면 자신감이 하락한다는 장희선씨는 “언젠가는 남자친구에게 생얼을 보일테지만 최대한 늦추고 싶다”고 말한다. 또 눈 화장과 입술 화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베이스메이크업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해 김서진씨와 같은 의견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생얼 공개를 요구하는 남자라면 헤어질 것이다”면서 “어떻게 보면 생얼은 나만의 비밀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마음의 준비가 돼있지 않은 여자친구에게 생얼 공개를 강요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이 하루를 시작하는 과정이기도 한 화장. 아름다움을 좇는 여성의 삶에서 화장은 즐거움이며, 만족이며, 행복이다. 그렇지만 하루의 끝에서 화장은 반드시 지워져야 하는 법이다. 대중 앞에서는 힘들더라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만큼은 민낯으로도 당당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왜 여자의 생얼은 감추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되묻는 한수영씨의 물음이 생각거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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