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은 제2의 캐시카우...할랄화장품 시장규모 150억달러

[데일리코스메틱=온라인뉴스팀] 최근 중동지역의 뷰티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할랄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젊고 부유한 무슬림들이 늘어나면서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데, 화장품에 대한 할랄 시스템이 아직 구축되지 않아 이슬람인들의 갈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할랄(halal)'이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한다.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알코올을 포함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시행하지 않으며, 돼지 등 이슬람에서 용인되지 않은 특정 동물유래성분을 포함하지 않는다.

▲ 중동 지역의 뷰티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할랄(Halal)'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할랄 화장품 시장 규모는 57개국 약 150억 달러로 시장 초기단계이며 잠재력이 큰 블루오션 시장 중 하나다.

게다가 올 9월 인도네시아가 5년후 수입제품에 대해 할랄인증을 의무화하기로해, 뷰티업계의 할랄제품에 대한 연구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보인다.

할랄화장품은 비단 수출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이 8일 발표한 ‘국내 무슬림 동향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은 모두 33만1천227명으로 2013년 동기 28만425명보다 18.1% 늘어났다.

물론 무슬림 국가의 방한 관광객 규모는 지난해 방한 관광객 전체 1천217만5천550명에 비한다면 5%도 되지 않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무슬림 관광객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들의 '씀씀이'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방한 관광객 1인당 지출액 순위에서 중동은 약 1천840달러로 1위 중국(약 2천 524달러), 2위 러시아(약 2천 155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관광객 숫자에 대비한다면 엄청난 숫자다.

이처럼 갈수록 늘어나는 무슬림 관광객에 비해 국내의 '할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품, 숙박 등에서 그들의 문화를 반영한 제품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현재 중동에서는 한국 드라마에 이어 K-팝의 인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만큼 뷰티업계는 할랄 화장품 등으로 현지화에 성공하여 중국에 이은 캐시카우를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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