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한국 관심도 비해 한국 기업 진출 미미해

[데일리코스메틱=온라인뉴스팀] 이슬람 지역에서 한류 컨텐츠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갈수록 높아지지만 아직 한국 기업들의 ‘할랄인프라’가 부족해 중동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규모 2조달러의 이슬람 지역은 전세계 기업들이 가장 탐내는 블루오션이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의 중동시장 잡기는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이슬람교 신자들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의 총칭인 '할랄‘의 자격을 따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아직 이슬람 소비자들에게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중동에 부는 '한류바람'이 한국 기업들의 중동에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분석했다.

▲ 위 사진은 본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 biyokulule.com)

실제로 중동 지역은 ‘대장금’, ‘주몽’ 등 K드라마를 통해 한류 팬층이 두텁게 형성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요르단에서는 한류사랑단체 ‘Jordan K-Pop Lovers'가 주최한 ‘K-Pop 월드 페스티벌 2014’ 예선에서는 3천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그에 비해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풀무원 등 소수의 기업만이 중동 시장에 대한 필요 자격을 확보하고,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에 진출해왔다.

화장품 기업으로는 지난 10일 '탈렌트 화장품'이 최초로 할랄 획득에 성공하면서 이슬람 시장 진출에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특히 탈렌트화장품은 초신성, 포미닛, 오션 등 K-POP 가수들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한류를 사랑하는 중동인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중동진출의 관건인 ‘할랄’을 따내기 위해서는 이슬람 율법이 허용하는 성분만을 포함해야 한다. 한 할랄 전문가는 “할랄 인증마크가 없는 제품들이 중동지역에 수입되기는 하지만, 이슬람교인들은 그 물건들을 절대 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이슬람에는 한류 열풍이 거세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할랄 인증마크만 획득한다면, 중동 소비자들은 기꺼이 한국 제품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할것”이라 말했다.

이처럼 중동 지역 소비자들은 이미 한국제품을 구매할 충분한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그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이슬람 진출 준비도가 미미해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편 국내 최대 코스메틱 기업인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동시장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진출계획은 없지만 매력적인 시장인 것은 확실하다.”며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자사의 주력시장인 중국 이후의 글로벌시장을 탐색중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중동이며, 그 지역에 대해 꾸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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