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원료로 유명한 보성(녹차), 담양(대나무), 거제(알로에) 지역 추천

[데일리코스메틱=온라인뉴스팀] 화장품은 더이상 도심 속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천연 원료가 있는 자연에서 화장품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때. 이와 관련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이니스프리는 제주도에 이니스프리 하우스를 운영중이며, 이를 통해 '제주도'라는 자연적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자연 속에 자리잡은 것은 아니지만 아모레퍼시픽 역시 경기도 오산에 '스토리가든'이라는 뷰티사업장을 마련해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에 사용되는 자연원료를 직접 만지고 향을 맡아볼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엔 LG생활건강이 천안에 뷰티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위부터 제주 이니스프리하우스와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사진=이니스프리하우스, 스토리가든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자연원료를 사용해 만드는 화장품 특성상, 화장품 혹은 브랜드의 이미지는 자연이나 넓은 공간 속 감성마케팅으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또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 그리고 지역관광 진흥이라는 점에서 뷰티 테마파크 사업은 긍정적인 전망을 갖는다. 그렇다면 이제 제주도 이외에 화장품사들이 눈을 돌리만한 곳은 없을까? 자연원료 사업을 진행중인 국내 지역 몇 군데를 살펴본다.

# 보성 녹차밭

▲ 보성 녹차밭(사진=pixabay.com)

'녹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제주 녹차밭 보다는 보성 녹차밭일 것이다. 국내 최대 차(茶) 재배지인 보성군은 그동안 지역의 차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차문화 행사를 열어왔다. 보성 녹차를 사용한 화장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것도 그 중 하나.

녹차는 현재 다양한 화장품들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니스프리가 제주 녹차밭을 생산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처럼 국내 녹차의 최대 생산지인 보성군과 연계한 화장품사의 사업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와 달리 접근성이 높은 보성 녹차밭. 브랜드의 자연적인 이미지 구축, 지역 관광 활성화 모두를 잡을 수 있는 황금지역이 아닐까 한다.

이와 관련, 보성 문화관광 녹차사업부 관계자는 "아직 기업체에서 들어온 제의는 없지만, 수익성이 보이고 관광진흥 효과가 있다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 있다"며 "군 전체 사업으로 인접한 바다와 녹차를 연결시킨 '해수 녹차탕'사업을 운영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뷰티관련 사업을 진행한다면 이와 연관시켜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고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 담양 대나무숲

▲ (사진=pixabay.com, 아리따움몰)

대나무 또한 화장품의 원료로 자주 사용되는 식물이다. 특히 대나무 수액은 '동의보감', '신농본초강목' 등에 예로부터 기미, 주근깨, 검버섯 치료에 사용됐다고 기록돼있다. 피부 진정과 표피 재생 효과를 지닌 대나무 수액은 최근 화장품 원료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 네이처리퍼블릭에서는 담양 대나무 숯을 함유한 코팩을 출시하기도 했다.

대나무 공예품과 대나무 원료 화장품으로 담양 죽녹원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뷰티 테마파크. 생긴다면 한번쯤 방문해보고 싶을만한 곳이 될 것이다.

# 거제 알로에

▲ 알로에와 거제 알로에 테마 파크(사진=pixabay.com, 알로에 테마파크 공식 홈페이지)

예전부터 알로에는 아토피 등 민감성 피부 치료용으로 사용돼왔다. 최근 몇년간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알로에젤을 다수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알로에로 진정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제주 알로에나 캘리포니아 등 외국 알로에를 사용한다고 마케팅을 펼쳐왔는데, 사실 국내 알로에 최대 생산지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경상남도 거제. 거제는 하루종일 해풍이 불고 겨울에도 태양광이 많아 알로에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국내 알로에 생산의 70%를 차지한다. 

이런 거제 알로에를 체험할 수 있는 알로에테마파크가 이번달 11일 개장했다. 알로에를 사용한 음식과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뷰티 전문 알로에 테마파크 또한 충분한 수요가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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