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이 화장하는 주된 이유... 입술 메이크업에 대한 선호와 실 구매율 높아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국내 10대 청소년들이 화장을 하는 이유와 가장 주안을 두는 화장은 무엇일까? 데일리코스메틱이 단독으로 실시한 청소년 화장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 응답한 고등학생 중 73%가 화장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시행되었으며, 서울 주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 참여한 인원은 총 329명으로, 응답자의 성비는 남성 38% 여성 62%로 여성의 비율이 다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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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청소년 '자기만족'을 화장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아...

조사결과에 따르면 화장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240명 중 57%는 화장을 하는 가장 주된 이유로 '자기 만족'을 꼽았다. 이어  ▲타인의 시선 의식(24.96%), ▲호기심(7.86%), ▲기타 (8.51%), ▲진로선택(1.44%) 등의 순이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등학생 정 모양(19세)은 "어른들은 학생들이 단순히 남한테 이뻐보이고 싶어서 화장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남들한테 예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장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 만족"이라며 "화장을 한 후 거울 속에 비치는 예쁜 내 모습이 좋아서 화장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 가장 많이 하는 화장은 '입술'... 장기자랑 때문에 바디 메이크업 많이 한다는 답변도 나와

가장 많이 하는 화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립 메이크업이 전체의  35%인 213표(중복응답 가능, 이하같음)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이스 메이크업 2위(32%)  ▲아이 메이크업 3위(19.2%)로 나타났다. 반면 하이라이터와 쉐딩을 가장 많이 하는 화장이라 답한 응답자는 2.9%에 불과했다.

특히 20대와는 달리 10대들은 부분 화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화장을 안해도 입술 화장만큼은 하거나, 입술 화장은 안해도 아이라이너로 눈화장만큼은 한다는 '선택적인 화장'을 하는 성향이 두드러진 것. 또한 평소에 화장을 하지 않지만 "장기자랑과 같은 특수 사항때문에 무대용 바디 메이크업 화장을 가장 많이 한다"는 다소 이례적인 대답도 있었다.

◎주요 구매처는 로드샵과 드러그스토어... 립 메이크업 제품 제일 많이 구매해

10대 청소년들이 화장품을 구매하는 장소는 크게 로드샵(46.5%)과 드러그스토어(44.1%) 두 곳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로드샵과 드럭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접근의 편의성'과 '가격의 저렴함'을 꼽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 화장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을 주 구매처라 밝힌 응답자는 4.6%에 불과했다.

주로 구매하는 품목에 대한 질문에는 립 메이크업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틴트, 립스틱과 같은 입술 화장품은 전체 중 63.5%인 152표를 획득해, 압도적인 선호를 얻고있음을 드러냈다. 이외에 비비크림 등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아이 라이너와 같은 눈 화장 제품은 각각 43표를 획득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와관련 응답자 박지연(19세)양은 "아직까지도 화장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어른들이 많다. 그래서 비비크림이나 아이라이너 등으로 화장을 하면 소위 말하는 '불량학생'으로 인식되곤 한다. 학교에서도 피부나 눈 화장에 대해서는 규제가 심한 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다른 화장은 안좋게 보면서도, 틴트나 립글로스만 바르는 것은 괜찮다 여기는 어른들이 많다. 아무래도 입술 화장품은 입술에 색을 입히는 효과도 있지만, 보습을 해준다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입술 화장품 관련해서는 학교에서도 규제가 적은 편이다. 나 역시 다른 화장은 안해도 틴트립밤은 바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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