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영향으로 전체 매출서 면세점 비중 높아져... 실적 1등공신

[데일리코스메틱=정아희 기자] 화장품업계가 한창 들떠 있다. 지난 18일 정부가 서울에 3개, 제주도에 1개의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15년만에 새로 생기는 시내면세점 소식에 화장품 업계의 호재가 예상되면서 화장품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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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소식에 화장품 업계가 쌍수를 들고 반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몇 년 전부터 요우커(遊客, 중국인 관광객)들의 영향으로 면세점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면세점이 중요한 판매채널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세점 수의 증가는 화장품 사업 매출에 긍정적 효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4년 영업이익 5천 110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인 LG생활건강의 호실적 1등공신은 바로 면세점이었다.

LG생건 관계자는 “2014 면세점 매출액 성장률은 약 340%이고, 화장품 부문의 총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정도”라며 "이는 브랜드숍 채널 다음으로 큰 규모"라고 밝혔다.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3분기까지의 국내 면세점 매출이 4천 728억원, 해외 면세점 매출이 168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대비 각각 112.1%, 10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에서 면세점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기준 14.6%에 달했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고급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는 지난해 10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 국내 면세점에서 샤넬, 루이비통 등 해외명품 등을 누르고 면세점 전체 품목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정부의 시내 면세점 사업 확대 계획으로 자사의 판매 채널이 확장되는 등 직접적인 수혜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면세점을 중요 채널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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