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줄기세포이용 머리카락 성장시키는 진피모유두세포 배양, 실험용 쥐에 주입 후 모발 성장 확인

[데일리코스메틱=이슬기 수습기자] 국내 탈모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0%에 달하는 1천 만 명에 이르고 있다. 탈모는 호르몬 불균형등 내분비질환이나  갑상선 기능이상, 영양 결핍, 항암제의 과도 사용, 임신과 출산, 발열, 수술 등의 영향이나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벌생연령층도 중년 남성 뿐 아니라 20-30대의 젊은층, 심지어 여성들에 이르기 까지  광범하다. 그런데 줄기세포로 탈모 치료의 가능성이 보인다는 중요한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나와 주목된다.

▲샌포드-번햄 의학 연구소가 줄기세포를 이용해 탈모 쥐에 배양한 모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라호야(La Jolla)에 있는  샌포드-번햄 의학 연구소(Sanford-Burnham Medical Research Institute) 연구팀은 최근 인간만능줄기세포(hPSC: human pluripotent stem cell)를 이용해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진피모유두세포(dermal papilla cell)를 얻은 후 이를 배양, 탈모쥐(hairless mice)에 주입해 털이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27일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Science Daily)와 영국의 텔리그래프지 등 수많은 해외언론에 '획기적인 연구(groundbreaking study)'라는 등의 평가를 받으며 대서특필됐다.

 진피모유두세포는 모낭(毛囊)의 형태와 성장주기를 결정하는 특이한 세포 집단이다. 이 세포들을 잃으면 탈모가 시작되는데, 인간만능줄기세포로 이 진피모유두세포를 만들어 사람에 이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샌포드-번햄의학연구소의 '성장·노화·재생 프로그램(Development, Aging, and Regeneration Program)'을 맡고있는 조교수  알렉시 터스키(Alexey Terskikh) 박사는 “우리는 그동안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인간만능줄기세포를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해왔다. 이 방법은 머리의 다른 부분에서 모낭을 추출, 이식했던 기존의 방법에 비해 눈에 띄는 발전을 보였다” 말했다.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다른 부위의 모낭을 탈모 부위에 이식시켰던 기존 수술 방법은 환자의 머리카락 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치명적 단점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환자로부터 이식에 필요한 세포를 무제한으로 추출해낼 수 있으며, 이로써 환자의 모낭 수에 제한받지 않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진피모유두세포 자체를 머리카락에 이식하는 것은 불가능할까? 하지만 이는 치료에 충분한 양을 얻기 힘들 뿐 아니라 이식을 한다 해도 고유의 모발생성 기능을 급속하게 상실하기에 부적합하다. 대신 모유두세포를 만들어내는 줄기세포를 주입한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터스키 박사는 설명한다. 그는 “우리는 진피모유두세포로 분화하는 인간만능줄기세포의 프로토콜을 개발했고, 이를 쥐에 주입해 모발이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즐기세포를 이용, 강력한 모발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이번 연구는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획기적인연구(groundbreaking study)'로 평가될수 있다. 샌포드-번햄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앞으로는 인간만능줄기세포에서 유도된 진피모유두세포를 다시 인간의 몸에 주입시키는 임상실험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탈모치료의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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