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광고, 또다른 흡연조장논란속 광고모델 기용 등 활발한 홍보 활동

[데일리코스메틱=정아희 기자] 2015년 1월 1일부터  담배 가격이 큰폭으로 오르면서, 기존 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전자담배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강남 대로를 걷다보면 전자담배 액상을 판다는 선전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위 사진은 본 내용과 무관합니다 (출처 = abcnews.go.com/)

일반 담배보다 훨씬 몸에 덜 해롭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전자담배를 선호하는 추세다. 피울 때 냄새가 없고, 금단 현상이 일반 담배보다 덜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일반 담배 보다 가격이 15%정도 싸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작년 8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담배에 대한 새로운 권고를 발표했다. “전자 담배가 해롭지 않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올 때까지 실내 사용을 제한하고 과일 향 등의 향료를 첨가하면 안 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금연 구역에서도 전자담배를 피지 못하게 하는 법제정이 재추진되고 있다. 지난해에 한번 부결됐으나 올해 다시 상정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18일 전국 암연구협회(AACR)와 임상종양학회(ASCO)는 전자담배를 보통 담배와 같은 수준으로 규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권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 최근 전자 담배 회사 노보의 전속모델로 기용된 정성호, 안영미

이러는 와중에 최근 전자담배 회사에서는 담배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전자담배 기기 자체는 전자기기로 분류돼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전자담배 액상의 경우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어 담배와 동일하게 취급돼, 광고에 대해서도 담배와 같이 엄격한 제재를 받는다.

그러나 전자 담배 기기 회사가 전자 담배 기기의 모델로서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자칫 청소년들에게 전자담배를 친숙하게 만드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전자담배에 대해 좀 더 친밀하게 대중들이 느끼도록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흡연율을 더 높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은 전자 담배에 대해 ‘관대한’ 용인이 이뤄지고 있다. 길에서 피우거나 실내에서 피워도 냄새가 나지 않아 크게 제재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자 담배 역시 유해 물질을 포함한 ‘담배’임은 변함이 없다. 이런 담배에 광고 모델을 기용해 홍보하고, 이벤트를 한다는 것은 과연 제재 받지 않을 일일까? 단순히 일반 궐연방식의 담배와 다르다고 해서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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