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추구하려는 니즈 파악한다면 새로운 돌파구 될 것

[데일리코스메틱=온라인뉴스팀] 2015년에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내츄럴룩’ 트렌드가 뷰티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리서치전문그룹 데이터베이스 컨슈머에서는 "내츄럴룩 트렌드는 어떻게 뷰티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가?(How natural looks can invigorate the beauty industry?)"라는 제목의 연구자료를 내놓았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내츄럴룩, 노메이크업룩 트렌드는 뷰티 산업에서 ‘불완전한 아름다움’이라는 화두를 내던지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모았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모습으로 획일화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스스로의 개성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내츄럴 뷰티 트렌드는 이제 영미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영향력은 최근 스페인의 패션브랜드 데씨구엘(Decciguel)의 캠페인이나 마리클레르와 작업한 미국의 유명여배우 신디 크로포드(Cindy Crawford)의 화보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백반증을 앓고있는 데씨구엘의 메인모델 샹텔 브라운 영(Chantelle Brown-Young), 사진제공 = 데씨구엘

데씨구엘은 최근 진행한 캠페인에서 피부질환의 일종인 백반증을 앓고있는 모델 샹텔 브라운 영(Chantelle Brown-Young)을 메인으로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캠페인 속의 모델은 자신의 피부질환을 숨기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다. 자신감있는 그녀의 표정 속에서 피부질환은 더 이상 장애가 아닌 색다른 아름다움으로 보인다.

지난 주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미국의 여배우 신디크로포드의 마리끌레르 무보정 화보사진은 영미권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진정한 미’에 대한 논쟁까지 불러 일으켰다. 많은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은 신디크로포드의 진짜 몸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한번쯤은 모델이 진짜 그의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의견을 주장했다. 마리끌레르는 2013년 12월에 촬영된 신디크로포드 화보의 원본사진에 대해 “이 사진은 진짜고, 진실하며, 매력적이다”라는 찬사를 던졌다.

최근 트위터에서 화제를 모은 신디 크로포드의 마리끌레르 화보 무보정 사진

이러한 내츄럴룩 트렌드는 인공적인 외모를 조장하는 사회구조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가발, 속눈썹 연장, 성형수술, 인공 속눈썹, 극단적인 항노화 치료 등 우리는 ‘완벽한 외모’를 갖기위해 오히려 우리 몸을 기형적으로 변형시킨다. 소비자들은 이제 인공성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불완전함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이고자 한다.

글로벌 리서치전문그룹 데이터모니터 컨슈머에 따르면 약 45%의 소비자가 그들의 외모에서 어느정도 자신의 나이를 드러내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55%는 광고에 나오는 아름다움에 대한 이미지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 때 내츄럴룩 트렌드가 말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인공적인 메이크업을 벗어던지고 우리의 자연스러운 불완전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더이상 주름이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나친 포토샵과 비현실적인 모델에 거리를 둔다. 소비자들은 이제 일반인들이 달성할 수 없는 이상향에 가까운 뷰티 모델에 지쳐가고 있다. 우리가 TV에서 보는 모델들은 현시대의 ‘미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우리에게는 이제 ‘진짜’가 필요하다.

이러한 노메이크업 트렌드는 역설적으로 뷰티기업의 수익창출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도브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컨셉을 가장 먼저 상품화시킨 기업 중 하나다. 도브의 ‘리얼 뷰티 캠페인’에서는 일반인들이 몸을 공개하며 자연스러운 몸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리얼뷰티 캠페인은 세계 전역에서 화제가 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도브의 리얼뷰티 캠페인, 사진출처 = 도브

도브는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내츄럴룩이라는 트렌드를 가장 먼저 포지셔닝한 기업이 되었다. 리얼뷰티 캠페인에 이어 최근 도브는 자연 곱슬머리의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는 어드밴스드 헤어 시리즈 퀜치 앱솔루트(Advanced Hair Series Quench Absolute)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다가갈 수 없는 이상향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자는 내츄럴룩 트렌드는 '예뻐지라'고 말하는 TV속 배우보다 한결 현실적인 대안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제 내츄럴룩은 기업으로 하여금 소비자들에게 더욱 설득력있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된 것이다.

데이터모니터 컨슈머의 연구원 마리아 페르난데즈(Maria Fernandez)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대한 소구를 기업들이 충족시켜준다면, 뷰티산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미래에는 “부시시한 헤어스타일과 손질하지 않은 손톱까지도 자연스러운 멋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소비자가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메이크업의 중요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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