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는 마트에서, 해외 관광객은 면세점에서 공략

[데일리코스메틱=송건정 기자, 김수지 수습기자] 화장품 브랜드들이 제품별 유통망 선택에 고심하고 있다.

특정 제품들을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다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것. 이는 타깃 소비자층의 특징, 소비행태를 고려한 전략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각 브랜드별 특정 유통망 전용 판매 제품들(사진=각 브랜드 홈페이지)

일례로 최근 출시된 이니스프리의 '꽃송이 버섯' 라인은 이니스프리 일반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마트와 온라인 전용 상품이기 때문. 30~40대를 타깃으로 기획한 제품인만큼 이니스프리는 30~40대의 접근성이 좋은 마트를 제품의 판매처로 선택했다.

이니스프리 홍보팀 관계자는 "꽃송이 버섯은 30대 중후반 고객들의 주요 피부고민인 노화에 대응하는 라인으로 기획된 제품이다. 따라서 이 고객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마트전용으로 기획했으며 다른 고객들에게도 제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제품들도 다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유통망 선택 배경이 다양하다. 더페이스샵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총 10개의 제품이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등록돼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는 독특한 제품을 주로 선보인다.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새로운 제품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은 매장에서 단종된 제품들의 판매처가 되기도 한다. 에뛰드는 현재 '굿바이바스켓'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 오프라인 매장 단종 제품들을 재고 소진시까지 온라인에서 할인판매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들의 판매처로는 주로 면세점을 선택한다. 더샘이 작년 11월 선보인 마유크림은 '면세점 전용' 제품이다. 마유크림은 최근 배우 이하늬가 즐겨쓰는 제품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사실 그동안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제품이다.

이에 더샘은 마유라인 제품을 면세점, 수출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명동같은 주요 관광 상권의 매장에서도 일부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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