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라 페레즈 고이코에체아, 스마트 폰 열풍에 네일제품 부상 추세

[데일리코스메틱=특별취재팀] "최근 스페인의 화장품 시장은 네일이 가장 '핫'하다고 봅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미백에 대한 시장이 뜨겁지만 스페인은 미백에 대한 관심을 그리 높지 않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스페인 경제상무부 사무실에서 스페인 경제상무부 패션·리빙 담당자 앙헬라 페레즈 고이코에체아(Angela Perez Goicoechea)가 '스페인 화장품 시장의 현황'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서 이 같이 진단했다.

 

이날 앙헬라는 "현재 스페인에서 관심이 뜨거운 화장품 카테고리는 네일과 선케어, 보습, 안티에이징"이라고 꼽았다.

특히 "최근들어 스페인에도 스마트폰 사용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손을 노출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따라서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손의 아름답게 가꾸고 예쁘게 보이려는 마음이 높아지고 있다. 덩달아 네일제품의 수요가 급속하게 늘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며 스마트폰이 화장품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앙헬라는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에는 대부분 미백기능이 있어 매우 놀랐다. 스페인과 달리 한국 여성들은 하얀 얼굴을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미백에 대한 관심이 적어 시장에서 주목하는 아이템이 아니다"라고 양국간의 문화적 차이를 진단했다.

▲ 스페인 경제 상무부 '패션&리빙' 파트 담당자 앙헬라 페레즈 고이코에체아(Angela Perez Goicoechea)(사진=김수지 기자)

이어 "선케어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햇빛이 뜨거운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최근에는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저렴하고 질 좋은 화장품을 찾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의 키코(KIKO)라는 브랜드가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얻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앙헬라는 "스페인 여성들은 보통 색조화장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하기는 하지만 미국 여성만큼은 아니다. 나 역시평소 베이스 메이크업만 하고 나온다"며 메이크업 시장에 대한 평가도 덧붙였다.

실제로 유로모니터는 '스페인의 색조 화장품 시장의 판매량은 2014년 약 2%가량 하락했으며 이는 유로존 경제위기의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페인 화장품 소비액 역시 지난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스페인의 화장품 소비규모는 2012년 기준 약 68억 유로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소비 수준이 높은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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