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빅토리아 시크릿과 플레이보이 일부 제품 판매 금지 내려

[데일리코스메틱=온라인뉴스팀] 화장품 등 뷰티분야가 중동 지역에 진출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적인 이미지나 문구 등을 피해야 한다.

19일 영국의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최근 미국의 소셜 사이트 레딧(Reddit)의 한 사용자는 중동에서 구매한 미국 브랜드 더밤(The Balm)의 '바하마 마마 브론징 파우더'의 사진을 업로드해 보수적인 중동의 문화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성적인 이미지, 문구 등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더밤(The Balm)의 '바하마 마마 브론징 파우더'의 미국판매제품(좌)과 중동판매제품(우)(사진=dailymail.com)

이 제품의 기존 패키지 일러스트 속 여성은 비키니와 하와이안 스타일의 라피아 스커트를 입고 있다. 그러나 중동에서 판매되고 있는 같은 제품의 일러스트 속 여성은 상의와 하의로 몸을 모두 가리고 있다.

또 다른 브랜드 투페이스드(Too Faced) 역시 중동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이름을 변경했다. 마스카라 제품의 이름을 '베러 댄 섹스(Better than Sex)'에서 '베러 댄 러브(Better than Love)'로 변경한 것.

투페이스드는 '미안해하지 않는 매력을 다시 도입하다(brining back unapologetic glamour)'를 브랜드 모토로 삼고 있다. 브랜드의 창립자 제로드 블란디노(Jerrod Blandino)와 제레미 존슨(Jeremy Johnson)은 화장품 산업의 '지나치게 심각한 상태'에 거부감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들도 중동시장 앞에서는 브랜드 철학을 잠시 내려놓았다.

▲ 위부터 투페이스드(Too faced) 마스카라의 미국 판매제품과 중동 판매 제품(사진=dailymail.com) 

두바이미용박람회 주최측과 그의 연구 파트너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여성이 영국, 프랑스 여성보다 화장품에 소비를 더 많이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미국 브랜드가 보수적인 중동문화에 맞춰 제품을 검열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카타르 정부는 빅토리아 시크릿과 플레이보이의 제품 일부에 대해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유혹적인(tempting), 섹시(Sexy) 등 성적인 단어의 사용이 지역 규제에 어긋난다는 것이 이유다.

지난 2011년에는 가슴부위가 드러나는 점프슈트를 입고 촬영한 의류브랜드 H&M의 광고를 두바이에서는 컴퓨터 작업으로 가슴부위에 옷을 입혀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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