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 건광과 웰빙에 대한 관심 높아져...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중국인들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면세점과 화장품 시장처럼 가전제품과 건강제품 시장이 유커 효과에 힘입어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중국 내 대기오염 및 식품위생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생활가전의 높은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2년 27억 위안에서 2013년 50억 위안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아직 초기 확장 국면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1,500억 위안(약 2,635억9,5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양 연구원은 "정수기 시장 또한 보급률이 2%에 불과해 향후 5년간 1000억 위안까지 확대될 여지가 크다"며 "식기세척기, 녹즙기, 비데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들이 급성장하고 있어 신규 진출 시 중국 생활가전 황금 발전기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현재 LG전자는 중국시장 특화제품인 ‘꽌윈 TV’를 선보였다. 배(Ship)를 연상케 하는 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중국에서 배는 번영과 평안, 순조로움을 상징한다. 스탠드와 베젤 부분은 행운과 복을 의미하는 붉은 색상을 적용해 중국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켰다. 삼성전자 역시 현지 특화제품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가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국 내 렌탈시장 확대도 생활가전유통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저성장 시대에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유경제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렌탈 비지니스의 경우 기업과 소비자 간의 장기간 거래이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신뢰와 지속적인 관계유지가 수익 창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향후 렌탈 비지니스와 사물 인터넷과의 결합은 소비자들에게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서비스 프리미엄화와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인의 생활수준 향상과 구매력 상승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영향으로 과일과 채소를 이용한 한국의 건강즙 문화가 현지에 전파되면서 건강즙에도 관심을 보이는 현상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건강즙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대도시 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건강즙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면서 “한국 건강즙의 강점인 ‘100% 천연 원액’과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한편, 원료에 따라 다른 효능을 가진 건강즙의 장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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