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인보우’ 모델 발탁 등 새로운 변화 감지

[데일리코스메틱= 한승아 기자, 홍승해 기자] 미샤가 올해 들어 기존과는 다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초창기 '3천 3백원 마스카라'등 저가 마케팅으로 로드숍의 문을 연 미샤는 2011년 ‘보라색병 앰플’을 출시하면서 돌연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그 후 미샤는 고가의 스킨케어 라인을 주력 제품으로 성장시키려는 행보를 보였다.

▲ 모던 섀도우(좌)/M 소프트 블랜딩 스틱 블러셔(우)

그러나 최근 미샤는 ‘6천 8백원 쿠션 팩트’ 등 초저가 상품을 출시하면서 다시한번 업계에 승부수를 띄웠다. 이것은 '저가로의 회귀를 통해 1020대 연령을 브랜드의 주요 소비층으로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샤는 또 주력 제품의 카테고리를 '스킨케어'에서 '색조'로 바꿨다. 미샤가 최근 선보인 스틱 블러셔, 모던 섀도우는 모두 20대 여성을 유인하는데 유리한 색조 제품군이라는 점에서 미샤의 달라진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또한 미샤는 모던 섀도우를 론칭하면서 동시에 ‘1+1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샤가 신제품의 접근성을 높여 어린 여성들을 유입하려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모델이 어려졌다는 점이다. 과거 미샤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김혜수, 손예진처럼 30대 이상의 여배우를 모델로 선정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샤는 걸그룹 ‘레인보우’의 멤버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기존과는 달리 '아이돌'을 모델로 썼다는 점은 '미샤의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1020 에게 미샤를 어필하려는 움직임'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미샤가 마케팅 방향을 바꾼 것은 '갑작스러운 고급화 전략으로 잃어버린 20대 여성 소비층'과  '매출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샤는 지난해 '4천 3백억원'대로 매출이 하락하면서,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업계 3위로 밀려났다. 

한편, 여성들은 미샤의 달라진 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홍자경(28세, 가명)씨는 “패키지나 브랜드 모델을 봐도 올드(old)하다는 느낌을 받아왔다. 이번에 모던 섀도우를 출시한 모습을 보면서 제품 외관과 가격 모두 20대 여심(女心)을 사로 잡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미샤가 이런 마케팅을 자주 펼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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