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방출되면서 모발에 영양 공급하는 특허 기술 접목한 시제품 개발 중

[데일리코스메틱=홍승해 기자] 국내 마스크팩 업계의 양대산맥인 메디힐과 리더스코스메틱이 머리에 뒤집어 쓰는 '스팀 헤어팩’을 놓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그간 큰 이슈화가 되지 못했던 헤어팩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국내에 헤어팩이 등장한지는 꽤 오래 전이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는 헤어팩의 단점 때문이다. 팩을 바르면 머리에서 제형이 떨어져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 그리고 홈케어만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등의 문제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메디힐과 리더스코스메틱 등 국내 마스크팩 전문 업체들은 캡 형태의 '스팀 헤어팩’을 개발해 내놓았다. 얼굴에 시트지를 붙여 탈부착이 가능한 마스크팩의 개념을 헤어에도 적용시킨 셈이다.

메디힐은 이미 1년 전에 스팀 헤어팩을 선보였다. 올리브영에서 판매중인 이 제품은 세일 기간 ‘품절’이 될 만큼 인기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메디힐 마케팅 담당자는 "메디힐 스팀 헤어팩은 자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스팀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다. 팩에서 열이 나오면서 모낭을 열어주고 영양을 공급해준다. 집에서 팩을 머리에 쓰고 있기만해도 관리를 받은 것처럼 헤어 케어가 된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리더스코스메틱, 메디힐

또 "자사 제품은 특허받은 스팀 기술이 들어갔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일회용 헤어팩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싸다. 그러나 실제 헤어숍에서 받는 스팀 케어 비용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제품이 출시된 배경도 미용실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모발 홈케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디힐은 "그동안의 제품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해 새로운 첨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다. 늦어도 상반기 안에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마스크 팩에 이어 헤어팩으로 새로운 활력과 정체성을 살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리더스코스메틱도 비슷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와 관련해 메디힐 관계자는 "관련 제품이 나오는 것은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헤어팩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 스팀 헤어팩 시장은 무궁무진하게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팀 헤어팩을 사용해 본 이민정 (27세)씨는 "기존 헤어팩은 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머리에 바르는 과정이 귀찮게 느껴졌으며 가장 큰 단점은 제형이 흘러 목 주변에 묻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머리에 쓰는 스팀 헤어팩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제품같다. 열이 나와 살롱에서 관리받는 느낌도 든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가격 경쟁력이 낮다'라는 문제도 일고 있다. 메디힐과 리더스코스메틱이 출시한 두 제품의 가격은 한장당 약 3천원으로 책정됐다. 일반 일회용 헤어팩이 1~2천원대에 판매되는 것과는 약간의 가격차가 있다. '한번 쓰기엔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대'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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