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고 중국인들이 먼저 알고 찾아... 시각적 효과와 간편함으로 상승세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발 각질 필링팩이 마스크팩을 이은 중국 요우커들의 히트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명동 다수의 로드숍에서 발 각질 필링팩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거나, 이를 대량 묶음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26일 명동 주요 로드숍 매장을 기자가 직접 방문한 결과, 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 등 다수의 로드샵이 발 각질 필링팩을 매장에 전면배치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로 시즌 주력 제품이나 신제품을 매장 정 가운데 배치했던 기존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 더페이스샵의 발 각질 필링팩 '스마일 풋 필링'을 둘러보는 중국인 관광객 (사진촬영= 한승아 기자)

더페이스샵은 매장 전면과 입구 우측 등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발 각질 팩인 '스마일 풋 필링'을 비치했다. 또한 제품을 20장 이상씩 묶음으로 대량 판매하고 있었다. 토니모리 역시 '샤이니 풋 필링 리퀴드'를 대량으로 묶어, 시선이 집중되는 매장 중앙 상단 전시대에 비치했다. 더샘은 매장입구에 프로모션 간판을 비치, 발 각질 필링팩의 효과를 이미지화해 선전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아예 손, 발 등 부위별 팩을 따로모아 판매하고 있었다.

토니모리 명동 매장 관계자는 이와관련  "예전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얼굴 마스크팩을 주로 많이 사갔다. 그런데 요즘에는 발 각질 필링팩도 많이 판매된다. 특이한 점은 보통 한 개씩 구매하지 않고 대량으로 사간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 명동매장 중앙 상단 전시대에 비치된 토니모리 '샤이니 풋 필링 리퀴드'와 더샘의 발 각질팩 프로모션 간판 (사진촬영= 한승아 기자)

이러한 현상에는 중국인의 화장품 소비 특성과 시즌적 요소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스크팩 열풍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중국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간편하면서도 단시간내에 직접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발 각질 필링팩은 몇 분안에 각질이 떨어져나가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착용이 간편한 '팩' 형태의 화장품이다. 중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고루 갖추었다는 평가다.  

시즌적인 요소도 발 각질팩 호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샌들 등 발 노출이 잦아지는 계절인 여름을 맞아 발 각질 제거팩 역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2,3천원 대의 부담없는 가격대 역시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포인트 중 하나.

이와관련 더페이스샵 홍보팀 박윤주 대리는 "발 각질 필링팩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요우커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인들이 먼저 나서서 발 각질 필링팩을 찾고 있다. (중국인을 타겟으로하는) 본사 차원의 프로모션은 없었다. 자연스레 히트 상품으로 등극한 것"이라고 밝혔다.

발 각질 필링팩이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목욕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중국인들에게 상당히 적합한 제품이여서 인기를 얻었다고 본다. 또한 사용 즉시 시각적으로 발 각질이 벗겨지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로 작용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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