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유통망, 적은 거래업체 가진 JD닷컴에 직영 온라인 매장 개설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대표 글로벌 뷰티 멀티스토어 세포라(sephora)가 중국 짝퉁 화장품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세포라 매장 전경

지난 13일 세포라는 중국 인터넷 쇼핑몰 JD닷컴에 직영 온라인 매장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JD는 중국 거대 유통 공룡 알리바바의 경쟁사다. 세포라가 알리바바가 아닌 JD와 손을 잡은 것은 짝퉁 화장품 유통을 막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JD닷컴은 진품 제품 판매로 이미 업계에서 정평이 나있다. JD닷컴의 거래업체는 6만개로, 이는 800만개의 업체와 거래중인 타오바오의 0.75%에 불과하다. 거래 대상이 상대적으로 소규모이기에 짝퉁을 판별하기가 보다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탄탄한 유통망 역시 세포라가 알리바바가 아닌 JD닷컴의 손을 잡은 데 큰 영향을 미쳤다. JD닷컴의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자체 물류센터에서 비롯된다. 세포라가 JD닷컴의 물류센터를 활용할 경우 중국 내 130개 지역에서 당일 배달이 가능해진다.

이와관련 세포라 차이나의 마케팅ㆍ전자상거래 담당 헬렌 저우 부사장은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천과 가진 인터뷰에서 "JD닷컴의 짝퉁 퇴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상공 시책 총괄ㆍ감독 기구인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國家工商行政管理總局)가 지난 1월 발표한 '2014년 하반기 인터넷 거래 상품에 대한 감독 결과'에 따르면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에서 거래되는 물품 가운데 정품은 겨우 37.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오(張茅)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장은 "온라인 매장의 짝퉁 단속 강화로 영업을 정지시키거나 퇴출시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