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퇴출 등 수모 참으며 이달부터 백화점 진출 가시화

[데일리코스메틱=홍승해 기자] 최근 중산층으로 강등된 부르조아가 상류층으로의 재 입성을 노리고 있다.

과거 독특한 제형과 패키지로 주목받은 부르주아는 국내 백화점에 상륙하면서 여성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부르주아는 몇년 전부터 매출 부진이라는 고초를 겪으면서 국내 백화점에서 퇴출되는 아픔을 맛 보았다.

2014년 하반기 국내에 재등장한 부르주아는 초창기 론칭때와는 사뭇 다른 이미지와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부르주아는 2015년 5월부터 본격적인 백화점 입점에 나선다. 지난 5월 18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를 시작으로 오는 29일에는 롯데 백화점 미아점, 다음달엔 동일 백화점 대구 본점에 입점될 예정이다. 또 6월 말까지 롯데 본점과 인천점, 안양점 및 영프라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 적은 총알로 명중 가능한 목표 설정 - 드러그스토어, SNS 바이럴 마케팅 집중

▲ ⓒBOURJOIS

부르조아는 처음부터 백화점 유통망을 노리지 않았다. 국내 드러그스토어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 드러그스토어의 후발 주자인 롭스(LOBH's)에 입점하면서 매장의 중앙 자리를 꿰차고 있다.

주요 드러그스토어에선 타 브랜드가 이미 메인으로 자리매김해고 있기 때문에 ‘부르조아가 큰 주목을 못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 부르주아의 설명이다. 실제로 부르조아는 롭스의 메인 브랜드로서, 입점 이후 매출 상승 곡선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있다.

SNS바이럴 마케팅도 부르조아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 중 하나. 부르조아는 블로거, 유튜버의 힘을 빌려 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했다. 이에 벨벳 에디션은 또다시 품절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업계에선 부르주아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낸 마케팅을 구사했다고 분석했다. 부르주아 관계자는 “적은 돈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항상 모색하고 있다. 이렇다 할 광고나 프로모션을 하지 않는데도 매출이 나니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SNS마케팅을 손에서 놓지 않을 것이다. 인스타그램 페이지 오픈과 더불어 유튜브 채널 광고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 인스타그래머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도 함께 진행할 것이다. SNS가 최대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 모델 선정 차별화로 브랜드 이미지 확립

▲ ⓒ부르조아 모델 DJ 소다

초창기 국내 입점 당시 애매한 브랜드 이미지로 실패의 쓴맛을 겪은 부르주아는 모델 기용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부르주아는 최근 ‘DJ 소다’를 메인 모델로 발탁했다. 연예인이 아닌 그 해에 이슈가 된 인물을 모델로 선정한 것. DJ 소다 국내 여성 DJ로, 일명 ‘피리춤’으로 SNS상에서 단기간에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부르주아 관계자는 “국내 재입점 당시 브랜드에 젊고 톡톡 튀는 이미지를 가미하고자 했다. 이에 DJ 소다를 모델로 발탁했다. 유명 연예인을 쓸 수도 있었지만 자사와 맞아 떨어지는 인물을 모색하던 중 DJ 소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DJ소다 발탁에 대해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지영(26세)씨는 이와 관련해 " 부르조아가 어떤 이미지를 추구하는 브랜드인지 모델을 통해 이해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부르조아는 1863년에 론칭된 프랑스 메이크업 브랜드로, 연극 배우 출신의 디렉터가 무대에서 사용할 화장품을 직접 만들다 론칭한 브랜드다. 이에 프랑스 파리 여배우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일반 여성에게까지 인기가 퍼져나갔다. 그 후 150년간 세계적인 메이크업 브랜드로 성장세를 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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