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포케스터로 기능할 수 있는 후배들 기다려... 화장품 기획자로 후학 양성할 것"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김경민 인턴기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남성 취업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데일리코스메틱은 화장품 OEM 업체 코스맥스(Cosmax)의 아트 디렉터 최대균 실장을 만나, 40대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살고 있는 그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취업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는 하나, 문제점 역시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 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시장의 문제점은 아티스트의 직업 수명이 짧다는 것이다. 나부터도 백발의 노신사가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거부감이 들 것 같다. 때문에 40대인 나보다 연령대 있는 선배들은 지금도 계속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또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연륜이 쌓이면 브랜드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게 된다. 그동안 쌓았던 메이크업의 노하우(Konw-how)를 제품 개발에 쏟아 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티스트가 브랜드 아트 디렉터로 들어가더라도 감투뿐인 경우가 많다"

- 한국과 해외 메이크업 아티스트 시장의 차이가 큰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우선 앞서 언급한대로 직업의 노후가 다르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점은 내수 시장 크기의 차이에서 나온다. 해외에서 소위 말하는 ‘대박’이 나면 그 매출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규모가 몇 십조에 이른다. 이는 해외 브랜드가 아트 디렉터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투자할 수 있는 여유와 여건으로 이어진다"

"국내에서 개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때문에 국내 메이크업 아티스트 시장이 커지려면 더 많은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기업이 되어야 한다. 더 많은 한국 브랜드가 일본의 시세이도 그룹같이 영향력 있는 기업이 되어 시장이 더욱 커졌으면 좋겠다"

 

-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 역사의 산 증인으로써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메이크업 아티스트만큼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 없다. 실제로 아티스트가 '내년에 뭐가 나올 것 같다'고 하거나 '이러한 단점을 보완되었음 한다'고 하면 그런 제품이 다음 시즌에 꼭 출시된다. 트렌드의 선두에 있는 사람이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것이다. 때문에 뷰티 포케스터(beauty forecaster)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면 좋겠다"

"학교는 실무가 아닌 학습의 장이다보니 뷰티 업계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 쉽다. 하지만 이 직업은 결국 서비스업이다. 자신을 낮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 메이크업은 그 다음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다 보면 지인들도 생기고 고생한 것도 인정받게 된다. 올라갈 때까지는 힘들지만 올라간 순간에는 자신이 원하는 충분한 보상이 돌아온다"

- 마지막으로 메이크업 업계 종사자로서 개인적인 포부를 밝히자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노후에 갈 수 있는 방향을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개인적으로 기업 컨설팅 쪽을 개척할 것이다. 브랜드의 컨설팅을 담당하면서 제품 개발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 최종 목표는 화장품 기획자로 자리 잡는 것이다. 이것이 나만의 후학 양성 방법이다"

"후배들이 나를 보고 ‘그래, 저런 선배가 있으니까 가보자’란 생각으로 평생의 업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선택할 수 있는 표본이 되고 싶다. 후배들의 좋은 멘토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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