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30배 가량 증가...경제력 상승과 수요 증가 등 때문

[데일리코스메틱=홍승해 기자] 연예인이나 결혼식 등 일생의 중요한 순간에 한번쯤 이용하는 '명품 메이크업 숍'이 대중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정샘물을 비롯한 '명품 메이크업 숍'은 경제력이 확실한 여성들이나 유명 연예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인식돼왔다. 가격이나 폐쇄성 등 일반인에게는 접근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많은 여성들은 한번쯤 '명품 메이크업 숍'을 이용하고 싶은 로망을 갖곤 했다.

▲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그러나 최근들어 '명품 메이크업 숍'이 일부 특수층이 아닌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저변층이 확대되는 특이한 현상이다. 아직 전체적인 트렌드라고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에서 서서히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 상승' 그리고 '메이크업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의 요소가 관련 트렌드의 상승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필두에는 국내 대표 명품 메이크업 숍인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이 서있다.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은 지난 2월 한달 간 ‘전문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일대일 메이크업’ 프로모션을 시험적으로 실시했다. 처음에는 '명품 메이크업 숍은 문턱이 높다'는 인식 탓에 호응이 미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은 당시 EAST점에만 약 60여명 이상의 일반인 여성들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 '메이크업 숍에 대한 인식 변화'를 꼽았다. 과거 메이크업 숍은 결혼식 등 특별한 행사에나 갈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친구들과의 프로필 촬영 등 자신만의 다양한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하는 곳으로 탈바꿈 했다는 설명이다. 예쁜 화장과 헤어를 받으며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숍을 방문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는 후문.

메이크업 숍이 '전문적인 컨설팅 공간'으로 기능하는 점 역시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메이크업 숍은 소비자의 선호보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전문성에 기반한 시연 서비스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문 아티스트가 고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화장 컨설팅을 제공하는 추세다. 눈을 감고 앉아서 화장을 받았던 '수동적'인 모습에서 탈피해, 아티스트와 고객이 서로 쌍방향적 소통을 하는 공간으로 변모한 것이다.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은 '전문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일대일 메이크업'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홍보팀 김두연 대리는 “일대일 메이크업 프로모션 기간이 아님에도 관련 정보에 대한 문의가 하루 평균 2~3건씩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한 달 평균 1백여 건이 된다. 과거에 비해 훨씬 늘어난 수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자신을 꾸미는 데에 투자하는 여성이 늘어났다”며 “(메이크업 숍을 이용하면) 전문 아티스트에게 본인의 얼굴에 맞는 맞춤형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나 제품 등에 대한 조언도 그 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샘물을 찾은 김지민(29세)씨는 “비용을 조금 투자하더라도 전문 숍에서 메이크업을 받으면, 그 순간만큼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다. 마치 연예인이나 예비신부가 된 듯 하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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