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희망 지속설 등 의견 분분...마땅한 대안책 없어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중국으로 큰 무리 없이 건너가던 ‘한국 따이공(代工, 중국 보따리 상)화장품’의 터널이 봉쇄되고 있다.

그렇잖아도 ‘메르스’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로드숍과 면세점의 화장품 경기가 침체기로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따이공 화장품’이라는 유통 채널의 차단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우리나라 전체적인 화장품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중국 정부로부터 정식적으로 승인 받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경우에도 정상적인 무역 통로와 함께 한 축에서는 ‘따이공 화장품 터널’이 형성됐다. 양 축은 큰 무리가 없이 소통돼 대 중국 화장품 수출에 큰 기여를 했다.

▲ 위 사진은 본 기사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해를 넘겨 올해 1월부터 국내 화장품사들은 그동안 원활하던 ‘따이공 화장품 터널’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따이공 화장품 터널’에 대한 감독이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두서너 달이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복귀될 것이라는 관례를 상기하면서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다. 특히 한 곳이 막히면 다른 통로로 우회하면 된다는 식으로 단순한 공식으로 해결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강도가 높아졌다. 급기야 지난 5월에 접어들자 중국으로 가는 거의 모든 ‘따이공화장품 터널’이 모두 막혔다는 것이다. 팔짱만 끼고 안이한 생각을 해왔던 국내 화장품사들의 얼굴빛이 노랗게 변했다.

한편으로는 6월이 되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변화의 기미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게 국내 화장품사들의 현장의 체감온도다.

특히 이 같은 ‘따이공 화장품 터널’의 봉쇄가 오는 8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과 아울러 일부에서는 중국내의 사회적인 분위기나 경제적인 상황 그리고 외교적인 상황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하면 봉쇄가 아닌 아예 붕괴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붕괴가 현실화돼도 마땅한 대안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데는 많은 투자와 노력이 뒤따라야 하고 중국 정부의 화장품 정책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만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아무튼 지난 2-3년 전부터 유례없이 불기 시작한 대 중국 화장품 특수가 지난해 최고 정점을 기록한 이후 급속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따라서 장미 빛으로 출발한 올해 국내 화장품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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