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이지연 인턴기자] 화장품 커스터마이징이 가장 뜨거운 곳은 '파운데이션'이다.

묽기와 색상·지속력·무너짐·다크닝·모공정리·유분컨트롤·수분감 등이 제품 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개성이 강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제품을 고르고 선택할때 다른 제품 보다 더욱 깐깐하게 따져보고 선택할 수 밖에 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꼭 맞는 파운데이션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미 오래 전부터 여성들 사이에서는 '인생 파운데이션'이니 '꿀 궁합 파운데이션'. 혹은 '꿀 조합 파운데이션'이라는 등의 다양한 신조어가 지속적으로 탄생하고 또 소멸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실제로 국내외 포털에서 파운데이션 섞어쓰기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 보면 '무량대수'만큼이나 많은 사례들이 있다. 그만큼 파운데이션 선택이 까다롭고 관심이 높다는 증거다. 거기다 여성들 특유의 꼼꼼한 경제 소비가 반영돼 있다.

파운데이션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파운데이션을 섞어쓰는 뷰티 매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꿀조합’, '꿀궁합'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국·내외 브랜드의 다양한 특성을 가진 제품들의 파운데이션을 섞는 ‘공식’이 유행하고 있다. 파운데이션을 적절히 섞음으로써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최소화하여 자신에게 맞는 제품으로 ‘커스터마이즈’하고 있는 것. 소비자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소비활동이 베이스메이크업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인생 파운데이션'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메이크업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이라는 이종 커스터마이징이 유행이 됐다. 적절히 섞음으로써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최소화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질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파운데이션과 파운데이션이라는 '동종 커스터마이징'이라는 색다른 시도가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새로운 제품들을 일반인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뷰티 블로거나 유튜버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 한 포털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파운데이션 섞어쓰는' 블로거들의 포스팅

이들은 자신의 사용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제품들을 섞으면 이러한 시너지가 난다’는 등의 비교적으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파운데이션을 찾지 못하고 계속 이 제품 저 제품 갈아타기만을 거듭하는 '파데 유목민'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입김이 흠뻑 적셔진 '쓰레기같은 광고성 리뷰' 보다는 '이종 커스터마이징'이나 '동종 커스터마이징'은 확률적으로 브랜드의 광고성이 배제될 수 밖에 없다는 믿음 때문에 팔로워들이 많다.

'동종 파운데이션 커스터마이징'을 따라해 본 팔로워들은 '너무 건조한 파운데이션은 묽은 파운데이션을 소량 섞어 균형을 맞추거나, 지속력이 약하지만 모공을 잘 가려주는 파운데이션은 밀착력이 강한 파운데이션을 섞어 강점은 더욱 강하게 단점은 보완할 수 있다'며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들 팔로워들은 ''이종 커스터마이징'은 파운데이션에 촉촉한 피부표현을 위해 오일이나 수분크림을 섞으면 지속력이나 밀착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동종 커스터마이징'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동종 커스터마이징'은 그동안 이것저것 사둔 파운데이션의 경제적 소비를 할 수 있다. 또 계절 따라 그날 그날의 피부 컨디션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도 가지고 있다'며 또다른 이점을 밝히고 있다.

또 '지나친 노란끼나 핑크끼가 강한 제품의 색감을 조절하여 피부 톤에 맞게 메이크업할 수 있고, 여름에 피부가 한 톤 어두워졌을 땐 그에 맞게 어두운 피부표현을 할 수 있다'며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색감 조절도 가능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의 한 네티즌은 "파운데이션은 화장품 중에서도 고가이다. 구입할 때 신중할 수밖에 없다. '동종 커스터마이징'은 내게 꼭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어서 좋다. 파운데이션 리뷰는 꼭 이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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