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커...3~6개월 정도 치료해야

[데일리코스메틱=정아희 기자, 이지연 인턴기자] 최근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점차 어려지고 있다. 최근 취업난과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20~30대 뿐 아니라, 과중한 입시 스트레스로 중·고등학생들까지 탈모 증세를 호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여성 탈모환자의 수도 적지 않다.

▲ 수유역서울피부과 김주은 원장 (사진촬영=이지연 인턴기자)

서울 수유역에 위치한 서울피부과 김주은 원장과 탈모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인터뷰를 나누었다.

최근 탈모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특징에 대해 김 원장은 “10년 전과 비교하여 최근에 탈모환자의 연령대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중2·3학년들도 내원해 탈모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패스트푸드 섭취 등과 관련된 식습관, 환경적 요인을 꼽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유전형 탈모가 발생할 확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탈모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스트레스나 기타 환경적인 요소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중년 남성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현상이 모든 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스트레스' 때문에 여성과 어린 청소년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는 것.

▲ (좌)남성의 탈모 유형 (우)여성의 탈모 유형 (사진촬영=이지연 인턴기자)

김 원장은 "탈모의 원인은 한 가지만 꼽을 수 없고, 위의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이마를 중심으로 넓게 퍼져가는 형태를 띄는 반면, 여성은 가르마를 중심으로 숱이 적어지는 현상을 띈다"고 전했다. 원인은 다양하더라도 성별에 따른 탈모 유형에 차이가 있는 셈이다.

탈모의 진단은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지만, 흔히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개수가 50~100개 정도로 셀 수 있다면 탈모로 자가진단할 수 있다. 탈모로 진단되면 약물과 기계 치료, 약용샴푸의 사용 등이 병행되며, 3~6개월의 치료 기간이 소요된다.

▲ 탈모치료에 이용되는 치료기기들. 탈모치료를 위해 기계치료와 약물치료, 약용샴푸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병행된다. (사진촬영=이지연 인턴기자)

인터넷에서 떠도는 민간요법에 대해 김 원장은 "다양한 민간요법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뜻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근거없는 민간 탈모치료법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원장은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 중에 탈모가 아닌 사람들도 있다. 탈모는 치료할 수 있으며, 유전적 원인이라도 탈모의 시기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면서 “균형있는 식습관과 샴푸 후 머리를 찬 바람으로 완전히 말리는 등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과거 탈모가 '유전적'원인으로 주로 남성에게서만 볼 수 있던 증세였다면 최근 탈모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나타난다. 이제 탈모는 '노화'의 표식이 아닌, 치료로 고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탈모 증세가 있다고 판단되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치료법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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