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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칼럼/사설 2015. 06. 18. Thu
칼럼/사설한국 TV 프로의 판도가 바뀐다... '쉐프' 전성시대 <2>냉장고를 부탁해, 마이리틀텔레비전, 집밥백선생, 맛있는녀석들... 대한민국은 지금 음식·요리 프로에 열광중
편집자 주 = 최근 대한민국의 TV프로는 가히 ‘쉐프’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을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방송사 역시 요리프로를 황금 시간대에 배치, 요리 프로그램 살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데일리코스메틱은 국내 요리프로그램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이같은 변화의 원인을 3회에 걸쳐 분석 보도하고자 한다.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또다른 국내 요리 프로의 변화는 '출연진'의 변화다.

과거 요리 프로그램에는 주부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식’에 능숙한 요리 연구가들이 주로 출연해 왔다. 그러나 최근 요리 프로에는 프랑스, 이태리 음식 등 ‘양식’에 능숙한 전문가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 붙는 호칭 역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요리사’나 ‘요리 연구가’보다는 ‘쉐프’라는 칭호를 달은 출연자들이 많다.

   
▲ 위 사진은 본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JTBC'냉장고를 부탁해', tvN '집밥백선생'

또한 최근에는 비전문가 출연진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중인 김풍은 본래 직업이 쉐프가 아닌 만화가다. 같은 프로에 출연중인 홍석천 역시 전문 요리사보다는 요식업에 종사하는 개그맨에 정체성이 가깝다. 

이 같은 현상은 시청 연령층과 프로그램 목적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요리 프로는 TV에서 요리법을 보고 이를 따라 하려는 주부 시청자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요리 프로를 보고 이를 실제로 따라하기 보다는, 단순히 시청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2030 시청자가 다수다.

TV를 보고 음식을 실제로 따라할 의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기 때문에, 요리에 비전문적인 사람도 출연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김풍, 홍석천 등은 2030 시청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스타다. 대중적인 관심이 높은 스타들을 기용, 이를 시청자 유인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 ⓒtvN '집밥백선생'과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쳐화면

또 다른 변화는 화면 구성과 카메라 기법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정보 전달의 성격이 강했기에, 카메라 앵글 역시 요리를 선보이는 전문가의 손이나 음식에 중심을 두었다. 기법도 요리 과정을 상세히 볼 수 있는 클로즈업이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식과 음식이 탄생되는 과정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설명해내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호박을 써는 전문가의 손을 클로즈업 했다면, 최근에는 호박을 써는 전문가를 주변 풍경과 함께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의 요리프로는 화면 색감에서부터 과거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거 요리프로는 실제 음식의 리얼한 색감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면, 최근에는 화사하고 아름답게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으로 보이는 데 주력한다. 늘어나는 치즈, 끓고있는 찌개, 흘러나오는 고기 육즙 등 흡사 포르노에 가깝게 음식을 노골적으로 촬영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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