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희 이사 "리딩 커스터머와의 상생을 통한 성장, 이것이 다우코닝의 목표이자 전략이다"

[데일리코스메틱=특별취재팀] "우리는 실리콘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다우코닝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한인희 마케팅 총괄이사는 실리콘과 우리 삶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다우코닝은 실리콘 관련 제품을 전문 개발·생산하는 다국적 화학기업으로, 이달 15일부터 양일간 개최되는 화장품 산업 전시회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원료사 자격으로 참가한다. 

이에 데일리코스메틱은 대표 실리콘 원료사인 다우코닝과 함께 한국의 뷰티 시장과 실리콘 성분의 안전성에 대해 논하고, 한국 다우코닝의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2회에 걸쳐 보도한다. 다음은 다우코닝코리아 한인희 마케팅 총괄이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2015 인-코스메틱스코리아 행사장 

▲ '인코스메틱 코리아 2015 전시회'에서 선보인 다우코닝의 원료를 소개하자면?

다우코닝은 '인코스메틱 코리아 2015'를 통해 혁신적인 포뮬레이션 키트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H2O 인퓨전 키트'를 꼽을 수 있는데 이는 파우더, 크림 등 다양한 제형으로 구성된 키트 상품으로, 바르면 물로 변한다는 특이성을 갖고 있다. 보기에는 버터 제형인데 피부에 닿으면 물로 변한다던지, 누가봐도 파우더인데 바르면 물로 변한다던지 하는 특이 제형을 소개한다. 현재 이러한 성분 일부는 이미 시장에 상용화되기도 했다.

▲ 국내에서는 모공을 막는다는 등의 이유로 실리콘 성분에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소비자도 있다. 이러한 한국 시장 특성을 고려하여, 향후 다우코닝 코리아는 어떠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인가

일단 실리콘은 국제적으로 규제된 유해 물질이 아니다. 현재 다우코닝은 이러한 소비자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와 리서치를 수집해 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리콘 유해성)에 대한 반박 자료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다. 또한 한국은 다소 약하지만, 가까운 일본에서는 실리콘 협회가 구성되어, 다우코닝을 비롯한 다양한 실리콘 원료社들이 함께 협업하면서 이러한 인식에 대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 다우코닝의 원료가 사용된 대표적인 화장품을 꼽자면? 그리고 실리콘 원료사로써 다우코닝만이 갖는 강점은?

다우코닝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상업화한 회사로, 전세계에서 40~45% 정도의 마켓쉐어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계 선두 회사들은 다우코닝 제품을 쓴다고 보면 된다. 흔히 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에어쿠션, BB·CC크림에도 다우코닝의 실리콘 원료가 사용된다.

뿐만아니라 다우코닝은 SK 제약 등 패치형태의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에도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굉장히 많은 규범들이 따라 붙는다. 의약품에도 사용될 만큼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원료이기에 다우코닝의 원료는 그만큼 안전하다.

또한 다우코닝의 또다른 강점으로는 '고객 중심의 시연'을 꼽을 수 있다. 다우코닝은 이번 인코스메틱 코리아 전시회에서도 새로운 원료를 기반으로 한 시제품 선보인다. 이는 고객들에게 다우코닝의 원료가 들어가면 이러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함이다.

다우코닝의 실리콘 원료는 다양하게 개발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시제품을 통해 고객사들이 실제 성분을 체험해보고, 제품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어가는 등 마케팅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조력하고 있다.

   
다우코닝 한인희 마케팅 총괄이사

▲ 화장품 원료사 입장으로서 포착한 화장품 시장의 변화가 있다면?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우코닝만의 전략은?

과거에는 샤넬, P&G 같은 해외 선도기업의 원료 선택을 국내 기업이 많이 따라갔다. 예컨데 해외 글로벌 화장품사가 다우코닝의 1·2·3번 원료를 쓴다면, 국내 고객사에게도 동일한 원료를 제안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최근 한국 화장품 시장은 수출에 있어 일본을 앞지르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다우코닝 또한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최근 원료 개발 등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컨슈머 니즈가 글로벌과 확실히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소비자는 냄새가 없고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호한다. 다우코닝의 실리콘 성분 역시 그러한 니즈에 맞춰 무향, 자극 최소화 등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하고 있다. 특히 다우코닝은 한국의 화장품 기업 및 시장의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다우코닝 글로벌 리더들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한국 대표 화장품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 다우코닝의 마케팅 총괄이사로서, 향후 시장 전망과 목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다우코닝은 기본 바탕은 '상생(相生)'이다. 실리콘은 그 자체가 시장에 출시된다기 보다는, 어떠한 제품이 출시될 때 그 안에 포함돼 성능을 높여주는 식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다우코닝은 최종 소비자에게 더 향상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리딩 커스터머와 상생하는 방향으로의 공동개발이 현재 다우코닝이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데 큰 근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바람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한국 커스터머들이 다우코닝과 협력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R&D 센터가 한국으로 이동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것이 다우코닝의 가장 큰 전략이자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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