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예뻐진다'는 개념넘어 특정 기능 타겟으로 한 이너뷰티 제품 해외에서 연이어 출시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최근 해외에서 다양한 뷰티 기능을 갖춘 '먹는 화장품'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 '먹는 화장품'이란 개념은 2000년대 초반 ‘웰빙(Well-Being)' 열풍과 함께 싹트기 시작했다. 투명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려면 겉 피부가 아닌, 몸 안 쪽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난 것. 이때를 기점으로 국내에는 히알루로산, 비타민 C 등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어주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이너 뷰티’(Inner Beauty)' 영양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너 뷰티' 제품은 수분보충, 안색개선 등 추상적인 미용 효과를 표방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름만 거창할 뿐 일반 영양제와 별다른 것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생겨났다. 이너뷰티는 시장에서 '다이어트'와 '몸매 가꾸기'용에서만 입지를 구축할 뿐이었다. 

좌측부더 마시는 자외선 차단제 오스모시스 ’Harmonised H2O'와 머리카락과 손톱을 빨리 자라게 해주는 Perricone MD의 '헤어&네일 포뮬라 다이어트 보조제'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는 특정한 미용효과를 겨냥한 '먹는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마시는 자외선 차단제'부터 ‘먹는 향수’에 이르기까지 직접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

지난해 미국의 화장품 회사인 ‘오스모시스(Osmosis)'는 마시는 자외선차단제 ’Harmonised H2O'를 선보였다. 제품은 태닝과 선크림 제품 2가지로 출시돼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설명이다. 오스모시스 관계자는 “제품은 야외활동을 할 때, 4시간마다 물과 함께 2ml 정도 섭취하면 된다"며 ”자외선으로부터 최대 SPF 30까지 보호해준다”고 주장했다. 닥터 스킨스(Dr.skin's) 역시 올해 2월 마시는 선 크림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먹으면 머리카락과 손톱이 빨리 자라나는 이너뷰티 제품도 등장했다. Perricone MD의 '헤어&네일 포뮬라 다이어트 보조제'는 총 30일 분량으로, 손톱과 머리카락을 빠르고 강하게 자라나게 해주는 제품이다. 오메가3, 알래스카 연어 오일, 토코트리에놀 등에 함유된 영양 성분이 더욱 아름다운 외모로 가꾸어준다.

▲ 좌측부터 안티에이징, 생리전증후군에 효과적인 이너뷰티 제품들. 마지막 제품은 마치 햇빛을 본 듯한 효과를 내주는 이너뷰티 제품이다.

햇빛을 보지 못해도 마치 햇빛을 본 듯한 효과를 내주는 이너뷰티 제품도 있다. 흄 누트리션은 지난해 'Here Comes The Sun™' 보조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햇빛을 통해 만들어지는 비타민 D를 보충해주는 보조제다. 우리 몸은 햇빛을 보지 못하면 우울증, 골다공증 등 여러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보조제는 햇빛을 보지 않아도 비타민 D를 충전해줘 그와 유사한 효과를 내준다. 특히 이러한 제품은 비타민 D가 쉽게 부족한 북유럽에서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에는 피부 노화를 되돌려주거나, 다크써클을 줄여주고 생리전 증후군(PMS)을 방지해주는 다양한 이너뷰티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일본의

일본에서는 ‘먹는 향수’가 생겨나기도 했다. DHC와 카오루가 이러한 열풍에 동참했다. '먹는 향수'는 장미유를 함유한 캡슐 형태로, 물과 함께 복용하면 입이나 피부 모공으로 장미향이 배출되면서 은은한 향기를 내준다는 설명이다. 몸에 뿌리는 향수와 달리 신체에서 하루 종일 은은한 향이 나기에, 땀이나 구취 등의 냄새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제품 ‘플로라 라이트DX'가 출시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