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폴리쉬·아이 섀도우·치약 등에 함유된 미세한 플라스틱 성분이 바다 환경 파괴시켜...

[데일리코스메틱=정아희 기자]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이 아이섀도우, 네일 폴리쉬 등 화장품이 지구 환경을 망치는 주범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플라스틱 성분은 최근 50년동안 화장품을 비롯한 퍼스널 제품등지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UNEP이 6월 말 발표한 'Plastic in Cosmetics: Are We Polluting the Environment Through Our Personal Care?' 보고서에 따르면, 치약·샤워젤·네일폴리쉬·아이 섀도우 등에 포함된 플라스틱 성분이 세계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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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P은 각종 생활용품에 포함된 극미립자 플라스틱 성분이 너무나도 미세해 재활용이 되지 않고, 샤워 등의 행위로 물에 씻겨 내려가 환경을 파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UNEP은 이러한 극미립자 성분은 다양한 제품군에서 적게는 1%부터 많게는 9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 성분은 분해되는데 수 백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UNE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세계에는 2억 9천900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럽연합(EU)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약 4천360톤의 미세 플라스틱 성분이 쓰여진 것으로 드러났다.

UNEP은 이러한 극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가 연간 130억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플라스틱 극미립자 성분을 관리하기 위한 화장품을 비롯한 퍼스널 제품에 대한 단계적 폐지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미세성분 사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 역시 정확히 인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美 일리노이 주에서는 2019년까지 화장품과 개인 생활 용품에 극미립자 플라스틱 성분 사용을 금지하는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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