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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칼럼/사설 2015. 07. 13. Mon
칼럼/사설지루한 한국OEM산업에 '평지풍파'..美 잉글우드랩사, '피하지 않겠다'새로운 기술력과 질서가 요구되는 '무한경쟁시대 돌입'

[데일리코스메틱= 정아희 기자] 한국콜마 등 국내 OEM사들이 좋은 시절이 끝나고 시련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안방 호랑이’에서 벗어나 해외 글로벌 사들과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의 파도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OEM사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이렇다 할 경쟁 상대가 없었다. 초기 시장이면서 낮은 가격의 로드숍들의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기지 역할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됐다.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공존의 관계였다.

따라서 현재는 마케팅과 영업조직 등을 갖춘 일반 브랜드(화장품)사 못지않은 매출과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고속 성장을 해왔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서너 개 OEM사들의 독주와 나머지 OEM사들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양자간의 빈부의 격차는 크다. 빈익빈 부익부다.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또 화장품사들도 중소 OEM사를 파트너로 삼기에는 많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기존의 거래 관계라는 인간적인 감정을 배제하더라도 중소 OEM사들에 대한 실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화장품 OEM산업은 소수의 강자와 다수의 약자로 구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틀에 틈새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화장품 원료 개발·생산 전문 기업인 잉글우드랩(Englewood Lab)가 2016년에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잉글우드랩은 한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정’이 2004년에 설립한 회사다. 기능성 기초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세계 각국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있다. 지난 2014년 매출액은 3760만달러이고 영업이익은 470만달러다.

잉글로우랩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OEM사와 브랜드사간에 오랫동안 형성된 긴밀한 관계와 특수한 문화 등으로 고전을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상장사라는 대외적인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 OEM사들과는 달리 글로벌사들과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면서 비축한 경험과 노하우가 국내 브랜드들에게 또 다른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기다 글로벌과 한국이라는 두 가지 이미지가 동시에 갖고 있다.

문제는 생산 단가가 최대 변수다. 국내 OEM사들과의 가격 경쟁력만 확보되면 상황은 곧바로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국내 OEM의 단가는 초기에 비해 많이 상승한 상태다.

현재 로드숍이나 일반 브랜드사들도 선택의 여지가 없이 늘 거래해왔던 OEM사들과 지루하고 답답한 마음을 느끼기고 있다. 게다가 비슷한 컨셉의 제품이 시장에 넘쳐나면서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가는데 어렵다는 인식이 저변에 흐르고 있다.

아무튼 그동안 빈틈을 보이지 않던 우리나라 OEM산업의 질서에 자의든 타의든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기술력과 질서가 요구되는 격변기인 무한경쟁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국내에서 어마어마한 자본력을 획득하고 기술력을 축적한 국내 선두 OEM사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아희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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