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제품의 출시 시기가 같은 데 어떻게 표절이 가능하냐"

[데일리코스메틱=송건정 기자] 앞으로 토니모리가 더샘의 수딩젤 디자인을 카피 논란했다는 논란을 뒤로한 채, 앞으로 또다른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상장을 하면서 주목을 받은 토니모리의 ‘순수 에코 대나무 시원한 물 수딩 젤’은 더샘의 ‘프레쉬 뱀부 수딩 젤 99%’의 디자인을 카피했다는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토니모리는 표절은 오히려 말도 안된다며 더샘이 토니모리 디자인 표절을 했다는 다른 카드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순서대로 토니모리  ‘순수에코 대나무 시원한 물 수딩 젤', 더샘  ‘프레쉬 뱀부 수딩 젤 99%’, 토니모리 '피치 핸드크림', 더샘 '후르츠 펀치 핸드 크림 복숭아 펀치' (ⓒ토니모리, ⓒ더샘)

토니모리의 마케팅팀의 H씨는 “대나무 수딩젤은 더샘의 제품과 동일한 날짜에 출시됐다. 그런데 첫 기사에 마치 더샘의 제품이 먼저 출시된 후 이를 모방한 것처럼 오보가 났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정보들이 퍼졌다. 현재 정정보도 요청을 해 이같은 사실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니모리의 전신인 태성산업은 화장품 용기제작 기술력과 함께 노하우를 갖고 있어 다른 브랜드 보다 용기 제작과 디자인의 우위성을 가지고 있다. 타사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기술적인 부분으로 자세히 들어가면, 토니모리의 케이스가 더 어려운 기술력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떤 미투제품이 원조보다 퀄리티가 더 좋겠느냐”면서 “상품 기획 단계에서 출시까지 아무리 빨라도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 짧은 시간 내에 타 사 제품을 모방해 생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문제와 별도로 토니모리는 더샘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자사의 스테디셀러인 '피치 핸드크림'을 더샘이 '후르츠 펀치 핸드 크림 복숭아 펀치'라는 상품으로 모방했다"며 새로운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두 제품은 복숭아 모양을 본뜬 케이스로 외형이 비슷하며, 달콤하고 향긋한 복숭아 향기가 공통된 특징이다.

덧붙여 "수딩젤 논란과 별개로 복숭아 핸드크림에 관련해 전문 로펌을 통해 법적 소송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피해액을 산정하지는 않았지만 매출액 피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외국 관광객의 경우, 더샘의 제품을 토니모리의 제품으로 오인해 구입하는 피해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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