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드럭스토어 통해 중저가 시장 공략하는 수입 브랜드... 에센스-레블론-미슬린 등장

[데일리코스메틱= 한승아 기자]

편집자 주= 2015년 하반기 국내 색조 화장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브랜드=저가', '수입브랜드=고가'라는 공식을 깨고 업계들이 타겟 소비층을 서로 크로스하며 시장에 진출, 경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 이에 데일리코스메틱은 국내 색조 화장품 시장 동향 분석 기사를 2회에 걸쳐 보도한다.

<2> 드럭스토어 통해 중저가 시장 공략하는 수입 브랜드... 에센스-레블론-미슬린 등장 

국내 로드숍 브랜드에 의해 주도되어 온 중저가 시장에는 수입산의 진입이 거세다. 이들은 '수입브랜드=고가, 백화점 유통'이라는 공식을 깨고 드럭스토어 등을 통해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로레알은 산하브랜드 '로레알 파리'로 중저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본래 '로레알파리'는 헤어 제품에 특화된 브랜드였으나 지난해부터 글로스틴트, 립 라커 등 다양한 색조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브랜드 최초의 베이스메이크업 '루센트 매직 BB에센스'를 출시, 피부 화장 카테고리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에는 아리따움 '워너비 쿠션 틴트'에 대항할만한 '블로썸 카레스 쿠션 틴트'를 출시한다고 밝혀, 국내 브랜드와 직접적인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 독일 색조전문 브랜드 '에센스(essence)'와 '미슬린(misslyn)'

독일의 색조 전문브랜드 '미슬린(misslyn)'과 '에센스(essence)' 역시 드럭스토어를 통해 중저가 시장 확대에 나섰다. 미슬린과 에센스는 각각 드럭스토어 롭스와 왓슨스에 입점해 립스틱, 아이라이너 등 다수의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에센스는 립스틱 하나 가격이 5천원 미만으로, 국내 로드숍과 동일하게 '저가 화장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의 유명 중저가 화장품 레블론은 올해 5월 국내에 공식 론칭했다. 파운데이션·립스틱 등 색조 제품에 특화된 브랜드로, 평균 2만원 이하의 가격대다. 또한 매출 부진으로 백화점 매장에서 방을뺐던 부르조아·스틸라 등 수입 색조 브랜드도 재정비 후 드럭스토어에 진출, 시장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3> 패션-엔터-유통 등 기존 사업을 무기로한 신규 브랜드 대거 등장

패션, 엔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도 화장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파 패션브랜드 랩(LAP)은 올해 2월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랩 코스(LAP COS)는 아이섀도우·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에 특화된 브랜드로, 현재 기존 랩(LAP)의류 매장과 통합 운영되고 있다. 악세서리 브랜드의 진출도 거세다. 올해 6월 로만손은 자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레드’를 통해, 미니골드는 '쥬얼뷰티'를 통해 각각 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랑스 유명 주얼리 브랜드 아가타(AGATHA) 역시 지난해부터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패션, 유통, 생활용품 등 다양한 업계가 색조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YG엔터테인먼트의 색조 전문 브랜드 문샷은 백화점 팝업스토어 오픈, 롯데면세점 입점 등 2015년 유통망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달에는 미국 화장품 OEM사 잉글우드랩에 30억을 투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용준, 김수현 등 다수의 톱스타가 소속된 키이스트 역시 올해 4월부터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화장품 판매 제조사 SD생명공학과 중국 상거래기업 판다코리아에 투자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론칭을 준비에 한창이다.  

유통과 생활용품 업계도 색(色) 전쟁에 가담했다.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은 올해 7월 자체 브랜드 '웨이크메이크(WAKEMAKE)를 론칭했다. 올리브영만의 소싱 역량과 고객 니즈를 바탕으로 탄생한 색조 브랜드란 설명이다.  일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은 뛰어난 가성비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다수 1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현재 60여가지 색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 제품군당 색상 구성이 최대 10개에 이르러,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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