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리지오 CEO, 클리니크-에스티로더-맥 필두로 30대 이하 공략 선언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에스티로더가 에이지 타켓을 대폭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메틱디자인 유럽은 지난 달 27일 에스티로더그룹의 파브리지오 프레다(Fabrizio Freda) CEO가 산하 브랜드 에스티로더와 크리니크를 필두로 미국의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를 공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의 신세대를 일컫는 말로, 그간 럭셔리한 이미지를 추구해왔던 에스티로더로서는 사뭇 이례적인 행보다.  


▲ 에스티로더 컴퍼니즈 글로벌 CEO 파브리지오 프레다 (Fabrizio Freda)

에스티로더 그룹의 이같은 노선 변화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막강한 소비 파워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미디어·마케팅 컴퍼니 메레디스 코러페이션社(Meredith Corporation)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의 소비 규모는 향후 2.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한화로 무려 2,956조원에 이르는 수치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밀레니얼 세대는 전 세대에 비해 개인적이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익숙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연예인을 자신의 롤모델로 삼으며, 전세대에 비해 아름다워 지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다. 뷰티 업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잠재 소비층인 셈이다. 

에스티로더그룹 CEO 파브리지오 프레다는 올해 8월에 열린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밀레니얼 세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명백한 것은, 에스티로더는 이미 자사 포트폴리오에서 맥(MAC)과 같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하는 브랜드를 다수 소유하고 있다"고 말해, 밀레니얼 세대 시장에서 상당 부분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에스티로더그룹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일부 브랜드에 있어 혁신적인 변화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에스티로더와 크리니크를 필두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에스티로더는 지난해 'SNS'와 '연예인'으로 정의되는 밀레니엄 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브랜드 모델로 '켄달 제너'를 발탁했다. 켄달 제너는 95년생 헐리웃 스타로, 그녀는 개인 SNS 인스타그램에서 16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파브리지오 CEO는 크리니크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화를 암시했다. 그는 지난달 컨퍼런스 콜에서 "클리니크는 전통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매우 강한 브랜드다. 클리니크는 현재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중에 있다.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진입하는 가격 포인트에서 특정 제품군을 런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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