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백화점-면세점 중국인 관광객 타겟한 마케팅 준비중

[데일리코스메틱=정아희 기자, 이지희 기자] 다가오는 중국 중추절(9/26~27)과 국경절(10/1~7) 대목에 대비해 국내 관광 수혜 업종이 '요우커 맞이'에 돌입했다.

화장품 매장이 즐비한 명동거리에는 아직 큰 변화는 없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가득했다. 명동 모 로드샵 매장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중국 고객들이 좋아하는 금 성분이나 달팽이 성분 화장품을 전면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 중국 요우커 맞이를 위해 중국어로 된 입간판을 내건 로드숍 매장들 (사진촬영= 이지희 기자)

로드숍들은 중국 중주철이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요우커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미샤 김홍태 과장은 이와 관련 “이번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동대문, 명동 등 관광 상권 매장에 중국어로 된 입간판과 중국어 가능 직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토니모리 홍보대행사 김연미 대리는 “다음주까지 요우커 특별 프로모션이 준비될 계획”이라며 황금연휴를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내 면세점, 호텔 등 역시 이미 황금연휴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적극 나선 상태다. 유통업계는 특히 중국인 맞춤 서비스를 강화해 중국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한국에서 구매한 물건을 중국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는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면세점 또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중국 현지 공항에서 자택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신세계는 연 1만쌍에 달하는 중국인 방한 예비부부에 집중한다. 명품가방 및 보석류 등 고가 제품을 비롯해 혼수 및 예물구입에 많은 돈을 쓰는 '웨딩 요우커'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는 이달 13일까지 결혼을 앞둔 웨딩요우커 2쌍을 초청해 백화점, 이마트, 호텔 등 신세계 그룹의 유통시설에서 예물쇼핑 및 한국식 웨딩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신세계 웨딩 팸투어'를 진행한다.

이와관련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최근 3~4년동안 요우커 열풍이 이어지며 요우커 마케팅도 다수를 겨냥한 대중 마케팅과 함께 세분화된 특정대상을 정해 공략하는 타겟 마케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특히 최근에 한국식 웨딩서비스를 받기위해 한국을 찾는 '웨딩유커'들이 백화점 매출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만큼 이후에도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해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여 백화점에서 시작된 요우커 열풍을 그룹 전반으로 이어가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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