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이미지 개선과 장기적 접근이 필요...

[데일리코스메틱=김대영 기자] 사전면세제도 시행과 관련, 화장품업체들은 원칙에는 적극적으로 환영하지만 매출 상승여부에는 조금더 지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 사전면세제도 시행과 관련, 화장품업체들은 원칙에는 적극적으로 환영하지만 매출 상승여부에는 조금더 지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기존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공항에서 사후환급을 받아야 했다. 특히 환급을 시간에 길어 불편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이를 포기한채 귀국하는 일이 다반사 였다. 하지만 정부의 사전면세제도가 도입되면 구입한 자리에서 바로 면세혜택을 받게 된다.

중국 특수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국내 화장품기업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다. 이들은 화장품 등 제품 구매 후 공항에서 오랫동안 세금 환급을 위해 기다렸던 외국 관광객들이 구매와 동시에 면세 혜택을 받아 공항에서 장시간 기다리던 불편이 해소돼 서비스 증진은 물론 우리나라 이미지가 좋아질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제도 시행이 중국 및 외국 관광객들이 기존 보다 더 많은 제품을 구입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몰고 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사전 면세제도 시행을 통한 단기적 접근 보다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김세원 홍보팀 과장은 “면세점 등 특정 채널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직 이른 것 같다. 다만 저희 제품 구매에 대한 편의성이 증대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시행 시점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매출 추이를 봐야 하기에 아직 프로모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LG생활건강 이봉환 홍보팀 부장은 “(물품 구매후 공항에서 면세율 만큼의 세금 환급을 받는 현재의) 사후면세 제도로는 30%밖에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점이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장은 “매출이 당장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면세효과로 가격이 싸게 느껴져서 쇼핑인구 증가로 이어진다면 매출 증가세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브랜드 프로모션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제도 도입에 긍정적이나 매출 증가 여부와 브랜드 프로모션 전략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업체와 달리 화장품협회 측은 관광 소비 촉진과 함께 상권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사전면세제도가 관광 진흥책의 일환이기에 화장품산업에 국한된 효과보다는 관광 소비 촉진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제한 후 “그런 점에서 화장품 산업 차원보다는 요우커들이 오가는 명동과 이대 등 관광 상권이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9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메르스사태 이후 ‘외래관광시장 동향 점검 결과 및 관광친절도 제고방안’을 발표하면서 사전면세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일본이 면세제도를 개선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벤치마킹하여 사후면세점에서 구매하면 동시에 사전면세혜택을 주는 사전면세제도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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