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해 보세요'가 아닌 '개봉시 구입해야 합니다'

[데일리코스메틱=이지희 기자] 드럭스토어에 네일테스터가 없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다양한 제품의 테스터를 시행하고 있는 드럭스토어 올리브영, 왓슨스에 네일컬러가 테스터가 없이 진열되어 있다. 고가에 속하는 향수도 테스터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문이 드는 현상이다.

▲ 드럭스토어에 네일테스터가 없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올리브영 매장의 네일 진열대 안내문 (사진촬영=이지희기자)

드럭스토어는 발색된 네일팁이 본 제품 바로 앞에 붙여져 있을 뿐 직접 사용해볼 수는 없다. 네일 진열대에는 ‘새제품 개봉 시 구입하셔야 합니다’라는 안내문구가 기재되어 있다.

반면 강남역의 로드샵 매장 11곳 가운데 네일테스터가 없는 매장은 없었다. 같은 브랜드의 강남역 내 매장 두 군데 중 "관리상의 이유로" 테스터가 없다고 전한 매장 한군데를 제외하고 역내 다른 로드샵은 테스터가 비치된 상태다. 저마다 ‘Try Me' 또는 ’사용해보세요‘라는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심지어 젤네일 테스트가 가능한 매장도 있다. 이니스프리 강남역 매장은 UV램프로 구워야만 건조되는 젤네일도 색상 테스트가 가능했다. 매장 직원은 "UV램프는 테스터로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직접 발라 색상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VDL은 네일테스터를 직접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사진촬영=이지희기자)

로드샵과 비교되는 드럭스토어의 네일테스터 정책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드럭스토어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김은주씨(27세)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네일컬러가 벗겨져 급하게 드럭스토어를 찾아 바르려고 했는데 테스터제품이 없어 당황했다. 드럭스토어는 제품을 맘껏 이용해볼 수 있는 게 장점인데 네일은 테스터가 없어 불편하다”고 전했다.

온라인 소비자 아이디 qwer***씨는 “로드샵보다 레브론 등 상대적으로 좋은 제품을 갖추고 있으면서 테스터가 없어 판매율이 낮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강남 올리브영 매장 관계자는 “네일제품은 유리로 되어있기 때문에 테스트 과정에서 떨어뜨리면 깨지기 쉽다”며 “테스터는 비치되어있지 않은데 고객이 새 제품을 테스터인줄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테스터 관리의 불편을 전했다.

이와관련 왓슨스 홍보팀 김소라씨는 "예전에 네일테스터를 비치했는데 사용하다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리병이라 깨지면 고객 위험부담이 많고 클레임이 자주 발생했다. 최근에는 왓슨스 뿐만 아니라 다른 싱글샵들도 네일팁 견본으로 대체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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