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베이스 타입 흐름 주도...올리브영 지난해 대비 90% 성장

[데일리코스메틱=김대영 기자] 60-70년대에 유행했던 포마드가 꿈틀 거리고 있다. 최근들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워터베이스(수성) 타입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왁스제형 등이 주목받고 있다.

CJ 헬스앤뷰티(H&B)샵 올리브영에 따르면 남성 포마드제품 판매는 올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헤어왁스 브랜드 다슈코리아는 올 상반기에 롭스 매장에서 포마드 제품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 다양한 남성용 포마드 헤어 연출 제품들

포마드는 이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바버샵의 등장과 함께 연예인들이 포마드헤어스타일을 유행시키면서 포마드가 대중에게도 확산되고 있는 것. 천만 영화 베테랑의 배우 유아인이 투블럭포마드헤어를 최근 유행시키고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최시원도 포마드헤어에 가담하고 있다. 60년대 등장했던 리젠트컷, 투블럭컷 등이 다시 유행하면서 포마드가 시장에 컴백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요즘에 등장하는 포마드들은 수성포마드 형태가 많다. 국내 브랜드로 아모레퍼시픽의 계열사인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몰딩 포마드 왁스(2014년10월 출시)부터 미장센 멘 비클래식 포마드(2014년11월 출시)을 비롯해 미샤의 클래스업 포마드(2015년5월 출시), 서울화장품의 그라펜 포마드(2015년4월 출시)는 모두 수성 포마드이다. 올리브영의 PB제품으로 포마드주력제품인 XTM 스타일옴므 포마드 수퍼홀드(2015년5월 출시) 역시 수성포마드 타입이다.

최근에 출시되는 수성포마드는 기존의 유성 포마드에 비해 세팅력이 높아지고 세정이 잘 되는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개량된 수성포마드의 강점은 왁스처럼 세팅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워터베이스이기에 왁스보다도 세정이 쉽기도 하다.

1~3년전부터 생겨난 바버샵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물성이나 석유계통의 기존의 전통적인 포마드보다 수성포마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 주로 수입브랜드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세팅력이 높은 수성포마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성포마드를 수성포마드와 함께 사용하는 블레스바버샵을 제외하면 밤므헤어는 임페리얼과 레이라이트, 보나파이드 제품을, 에반스타일과 할리바버샵은 리젠트, 헤아(HERR)는 JS슬론과 레이라이트 같은 세팅력이 강한 스트롱홀드 계열의 수성포마드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버샵 관계자에 의하면 수성포마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개량된 수성포마드 등장으로 기존의 유성 제품이 가지는 샤이니한 느낌에다 여드름 유발 같은 두피 자극이 적고 동시에 왁스 같은 세팅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기존의 유성포마드는 세정샴푸로도 부족해 전용클렌징이나 주방세제까지 동원되어 제거해야만 해 불편함이 있었다.

한편, 젤 제형의 포마드 외에 왁스 제형의 포마드도 등장하고 있다. 포마드왁스라는 명칭은 주로 국내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에서 나온 제품들이 사용하고 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몰딩 포마드 왁스를 필두로, 올 6월 출시된 머그샷 투웨이 포마드 왁스가 대표적이다.

또 남성화장품 브랜드 반트36.5는 튜브 형태의 포마드를 출시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의 ‘마이크로홀딩 포마드’는 홍석천이 진행하는 뷰티 TV캐스트 홍스광뷰티에 올 6월 소개되기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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