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중앙회 독자적 유치 성공으로 오는 2016년 3월27일부터 개막

[데일리코스메틱=김대영 기자] 헤어디자이너 모두가 참여하는 이미용계 올림픽인 2016 OMC(Organization Mondiale Coiffure, 세계이미용연합회) 헤어월드대회가 미용사회중앙회 측의 단독 개최로 이용사회중앙회의 참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반쪽 대회 개최로 성공적인 행사 진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지난해 11월 11일 2016년 OMC 헤어월드를 국내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OMC 헤어월드는 OMC가 2년마다 각국을 돌며 개최하는 세계이미용인들의 대회이다. 한국은 98년에 이어 두 번째로 헤어월드를 개최함으로써 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 2016년 OMC헤어월드 대회가 오는 2016년 3월27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된다.

대회 유치 성공에도 불구하고, 미용사회중앙회는 이용사회중앙회와의 참가 협의에 실패하여 지난 98년 유치 때 이미용계가 함께 한 역사가 묻히면서 빛이 바래게 됐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용사회중앙회 측의 이용사중앙회에 대한 무리한 금전 요구 설과 함께 불투명한 행사운영 정보 공개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용사회중앙회 김선희 회장은 헤어월드 국내 유치 소식이 있고나서 지난 3월 미용사회중앙회 최영희 회장을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용사회중앙회가 OMC이용회비를 내지 않았다며, OMC회비를 포함하여 헤어월드 참여비용으로 총 20억원을 이용사회중앙회 김선희 회장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용사회중앙회 측이 밝힌 대회개최비용 40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김 회장은 50:50 역할 분담을 조건으로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 후 이용사회중앙회는 내용증명을 통해 20억 원이 사용되는 증빙내역을 요청했고,  미용사회중앙회는 관련 내용을 회신했다. 하지만 전달된 집행내역은 불투명하고 무엇보다 ‘주먹구구식’이었다고 이용사회중앙회는 주장하고 있다. 또 20억 원을 참여회비로 내더라도 50:50이 아닌 일부 역할만 이용사회중앙회 측이 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용사회중앙회 측은 반발했다. 유투브를 통해 OMC헤어월드 개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용사회중앙회 측의 반발을 알게 된 미용사회중앙회 측은 그 이후부터 대회 관련 정보 제공을 차단하고 단독 개최로 방향을 잡으며 이용사회중앙회를 배제하기 시작했다고 이용사회중앙회 관계자는 주장했다.

이용사회중앙회 김선회 회장 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보건복지부에 이용사회중앙회의 대회 참여가 어렵게 된 상황을 알리고 정부 지원에 대해 타당성이 적다고 피력하는 등 정부 측에 예산 사용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미용사회중앙회 서영민 홍보국장은 "지난 20년간 OMC헤어월드의 한국 대표단체가 미용사회중앙회였고 OMC회비를 내왔다"며 "OMC헤어월드 관련 이용사회중앙회 측에서 역할을 많이 요구해 왔으며 공동주최 논의가 오가다 얘기가 잘 안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20억원 요구설에 대해서 "이용사회중앙회 측이 대회에 참여하려면 그것이 20억원이든 40억원이든 절반의 부담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차원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즉 구체적으로 20억원을 요구한 게 아니라 역할분담에 해당하는 행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한편, 서영민 국장은 아직 대회 관련 예산 책정이 안 된 상태이며,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또한 밝혔다. 미용사회중앙회 측도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 대회 치르는 것이 걱정인 상황에서 이용사회중앙회 측이 대회비용을 부담하면 대회 진행에 좋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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